컵라면을 먹을 때는 왜 3분을 기다릴까?

조리법이 간단해 끓는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면 되는 컵라면. 간혹 어떤 분들은 3분을 못 기다리고 덜 익은 면을 드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컵라면을 먹기 위해서 왜 3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요? 끓는 물을 붓고 금방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말이지요.

컵라면

시간 단축을 생명으로 여기지만 시간 단축만이 모든 것의 정점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1분 라면이 발매된 적이 있었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졌던 적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난 후의 1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일단 컵라면을 먹을 때 왜 3분을 기다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3분은 실로 미묘한 시간입니다. 허기가 질 때는 한없이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러지 않을 때는 적당한 시간같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짧은 듯 긴 시간, 3분. 무슨 일이든 알맞은 시간이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바로 먹지 않죠. 예를 들면 포장지를 버리기도 하고, 젓가락을 준비하거나, 김치나 물을 꺼내 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컵라면을 먹을 준비가 다 된 후에는 빨리 3분이 지나기를 기다립니다. 이때의 기다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컵라면의 역사는 3분의 기다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뚜껑 사이로 솔솔 풍겨오는 라면 특유의 냄새는 코끝을 자극하고, 그와 동시에 입 안에는 침이 괴고, 이것이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합니다. 즉 이 기다리는 시간 3분이 컵라면의 맛을 배로 높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일본의 1분 라면은 적당한 기다림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라면의 맛이 반감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시간이 3분 이상으로 길어지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기다리는 데 가장 적합한 시간은 3분이 되는 것입니다. 3분이라는 시간 속에는 이렇게 미처 생각지 못한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컵라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빨리 먹고 싶어 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한국에서 1분 라면이 나온다면 꽤 인기몰이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다 드신 컵라면 용기 분리수거는 확실하게 하시고 맛있게 드세요 ~!

 

마지막으로 컵라면을 많이 드시거나해서 건강과 걱정이 염려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인데요. 사실 컵라면이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은 많습니다만,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걱정하면 교통사고 때문에 차를 탈 수 없고, 비 오는 날은 번개 맞을까 봐 못 나가고 등등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을 겁니다.

 

다만 2~3일에 한번 정도 드시는 건 건강에 해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한 줄 요약하면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 노래방 애창곡 18번이라고 하는 이유. 음탕한 일본 미소년들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