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애와의 비교, 사회공포증은 여러 심리장애들과 함께 중복되어 나타날 수 있다. 71명의 사회 공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공포증 환자 중 33%가 범불안장애를 같이 겪고 있었으며, 11%가 특정 공포증을 함께 경험하고 있었다. 또한 성격장애의 경우 가장 많이 함께 나타나는 성격장애는 회피성 성격장애(22%)와 강박성 성격장애(13%)였다.
다음에서는 사회 공포증과 함께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심리장애들과 사회공포증을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공황장애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짧은 시간 동안 심장이 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막혀 죽을 것같이 느끼는 심한 공포를 경험하는 장애이다. 공황장애 환자들도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기 때문에 사회공포증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군중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반면, 공황장애 환자들은 군중을 두려워한다. 또한 사회공포증 환자도 때로는 공황발작을 일으키지만 사회적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반면, 공황장애 환자들의 공황발작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즉 무시로 일어난다.
한편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얼굴 붉어짐과 근육경련과 같은 신체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데 비해, 공황장애 환자들은 호흡곤란, 현기증, 심계항진, 두통,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 이명과 같은 신체 증상들을 더 많이 호소한다.
기타 불안장애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광범위한 사건들에 대해 비합리적인 염려(개인의 재정, 가족의 건강, 사소한 문제들)를 하지만, 사회공포증 환자들의 염려는 다른 사람들에 의한 부정적 평가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범불안장애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사회 공포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빈번히 사회적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박증
강박증 환자들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강박적 행동을 아는 것에 대해, 혹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더럽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회적 접촉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순수한 강박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편 강박증 환자들은 강박적 행동이나 말을 할까봐 두려워할 뿐, 자신이 당황스럽거나 창피한 행동이나 말을 할까봐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우울증
우울한 사람들은 종종 기분이 우울하거나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의욕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거나 대인관계를 회피한다. 많은 경우 이런 문제들은 우울증이 치료되면 없어지므로 사회 공포증으로 진단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우울증 환자들은 이전에는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사회공포증 환자들과는 병전 과거력이 다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사회적 회피와 고립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거부되는 데에 대한 걱정, 그리고 부적절감 때문에 새로운 사회적 상황에서 억압되는 것을 들고 있다. 이 진단 기준은 사회공포증의 진단 기준과 상당히 중복되는 면이 많다.
회피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회피성 성격장애가 없는 사회공포증 환자들에 비해 대인관계 기술이 훨씬 부족하고, 일반적인 억압 수준이 더 높으며, 직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교육 수준이 낮다. 직업 경력도 별로 좋지 않고, 평생 동안 은둔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인 관계를 발달시키지 못한다. 또한 심리치료의 예후도 좋지 않고 치료 도중에 탈락하는 비율이 높다.
강박성 성격장애
두 번째로 자주 동시에 나타나는 성격장애는 강박성 성격장애이다. 일차적으로 사회 공포증의 약 13%가 강박성 성격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고, 48.5%는 강박성 성격 장애의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강박성 성격장애자들 은 너무 완벽주의적이고, 일에 몰두하며, 철저하고, 윤리적 문제에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회공포증 환자들도 종종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완벽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회 공포증과 강박성 성격장애가 같이 있는 사람에게서 중요한 문제는, 사회생활에서 겪는 고통이 사회 공포증으로 인한 것인가 아니면 강박성 성격장애자들의 성격요인으로 인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강박성 성격장애자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두려워하지만, 사회적인 관계가 잘 되지 않는 것 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상 황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사회 공포증은 별 다른 근거가 없을 때에도 항상 자신을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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