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포증의 분포와 사회 공포증의 유병률은 사회 공포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회 공포증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의 경우 대학생 가운데 남학생의 24%, 여학생의 12%가 데이트하러 나갈 때 불안을 경험하고, 성인의 15~20%가 사회공포증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 인구의 99% 라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사회적 상호 작용 상황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4.7%의 대학생들이 사교적인 모임에서 불안을 느끼고, 면접시험 상황에서는 54.9% 의 대학생들이 불안을 느끼며, 다른 사람과의 일상적인 만 남의 경우에도 8.5%의 대학생들이 중도 이상의 불안을 경험한다고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내놓은 DSM-IV에서 제시한 기준을 적용할 때, 사회공포증은 얼마나 많이 나타날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회 공포증에 걸릴 확률은 3%~13%로, 세 번째로 흔한 정신장애이며, 외래 클리닉에서 불안장애 환자 중 10~20%가 사회 공포증이라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 공포증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는 않으나, 서울 소재 한 종합병원 신경정신과에서 보고한 10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10년간 그 병원 신경정신과에 처음 내원한 환자 중 4.5%가 사회공포증 환자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이 비교적 낮은 이유는 사회 공포증이 1980년에야 정식 진단으로 포함되었고, 유병률 연구가 이루어진 시점이 사회 공포증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였던 때여서 유병률이 과소평가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공포증의 핵심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와 관련된 염려라는 점을 생각할 때, 개인주의적인 미국 문화권에 비해 집단주의적인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은 사회 공포증을 겪으면서 스스로 그렇다고 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수치이다. 하지만 사회공포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증상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하여 가족에게조차 숨기려 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회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로 조사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그래서 99%라고 첫 문장에 운을 뗀 것이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사회 공포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즉 사회공포증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매우 흔한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회공포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자신만이 경험하고 있는 장애라고 생각하여 숨기려고 한다.
사회 공포증의 발병 연령 질문, 다음으로 우리가 갖는 궁금증 중 하나는 사회 공포증이 언제 시작되느냐 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 사회공포증 은 특정 공포증보다는 늦고 공황장애보다는 일찍 나타난다고 보고한다. 미국에서의 평균 발병 연령은 일반적으로 십대 중반에서 후반이다.
그러나 사회공포증이 이보다 훨씬 일찍 발병한다는 연구와 더 늦게 발병한다는 연구가 혼재되어 있다. 이는 사회 공포증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사회적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은 초기 유아기에 일어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좀 더 후반기에 이르러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회공포증의 발병 연령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소 어린 나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사회적 위축 경향은 유아 기 때부터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서울 소재의 종합병원 신경정신과에서 보고 한 10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사회 공포증의 발병 연령은 평균 19.5세였다. 17~19세까지가 32.0%로 가장 많았고, 14~16세가 21.8%를 차지하여 10대 후반에서 사회 공포증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포증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 중 하나는 남녀 가운 데 누가 사회공포증에 잘걸리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의 국 립정신건강협회(NIMH)의 역학자료에 의하면, 사회공포증 의 남녀 비율은 1:2 정도였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내놓은 DSM-II의 기준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역학자료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별 분포는 역학자료와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다른 불안장애에서는 여자들이 우세한 반면, 사회 공포증은 남녀 비율이 같거나 남자들이 약간 더 많았다.
우리나라의 상기 통계자료에서도 성별 분포는 남자가 62.2%, 여자가 37.8%로 남녀 비율이 16:1로 나타났다.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의 자료와 역학자료가 차이가 나는 것은, 다른 불안장애처럼 사회 공포증도 실제로는 여자들이 더 많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는 남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보느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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