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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부터 삼시세끼를 먹었을까? [지식채널]

by 챌린지트로피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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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가축을 제외한 야생동물을 보면 일정한 때에 먹이를 먹지 않아도 잘 살아갑니다. 이것으로 볼 때 동물들은 배가 고파야 사냥을 하거나 풀을 뜯어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간도 동물처럼 배가 고플 때에만 음식을 먹었습니다. 요새 삼시세끼 어촌 편, 산촌 편, 고창 편, 정선 편 이러한 시즌 예능을 보면 알 수 있다 시피 최소한으로 정신적 풍요로움을 얻는 힐링 생활이 대세입니다.

 

특히 양식을 보관하거나 저장하기 전까지는 채식이든 사냥이든 먹을 것이 있어야 규칙적인 식사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중국과 우리나라는 14세기를 전후로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으며, 유럽은 16세기, 일본은 그보다 더 늦은 20세기 에서야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하루 세끼를 먹지 않고 아침과 저녁만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침 식사가 정식이었고, 점심은 노동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먹는 정도였으며, 저녁은 죽으로 대신했습니다. 아무래도 나라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이 저녁까지 챙겨 먹기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밖에 나가서 일하는 농부들은 새참이라는 것을 먹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점심 식사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점심은 노동을 할 때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식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나 양반들만이 점심을 먹었고, 하급 관리나 종들은 거의 점심을 못 먹거나 아니면 상전이 먹고 남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오후 늦게나 먹을 수 있었고, 음식도 남은 것으로 대충 때웠습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 이후 전국시대에 무사들에게 하루에 세끼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사들은 배가 고프면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전장에서는 하루에 세 번 식사를 했고, 이 습관이 결국 일반 백성에게 퍼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생활수준이나 노동 형태에 따라서 하루에 두 번 또는 세 번으로 달랐습니다. 이러한 식사 형태는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었으며, 하루에 세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거나 공장 노동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늦게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럽도 귀족들이나 상류층 사람들은 점심을 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점심은 새참과 같이 노동을 위해 먹는 간식에 불과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식사 문화를 보면 식사 횟수가 늘어나고 하루 세끼가 정착되기까지는 경제력 향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두뇌 노동이 증가했기 때문에 하루 세끼를 먹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뇌의 활동이 둔해진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뇌의 에너지원은 혈액 중의 포도당입니다. 혈액이나 간에 축적되어 있는 포도당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서 하루 세 번의 식사가 필요하다가 주장입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양 과잉의 시대입니다. 하루 세끼를 완벽하게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때우거나 먹지 않고, 또 어떤 분들은 아침은 적당히 먹고, 다이어트를 위해 점심을 거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녁에 먹는 건 다이어트와의 싸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그래서 저녁에 퇴근 후 또 운동까지 하고 저녁까지 굶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인간도 배고플 때 조금씩 먹으며 신진대사를 최소화시켜 내장기관을 좀 더 병 없이 오래 사용함과 동시에 다이어트의 목표를 달성하며 무병장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지 오래입니다. 먹는 것에 너무 욕심내지 않고 기분 좋게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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