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는 왜 오선일까? 오늘날 유럽에 기원을 둔 오선은 악보를 그릴 때 쓰는 국제적인 선입니다. 그런데 이 오선식 악보는 언제부터 쓰이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악보가 오선으로 정해진 것은 17세기의 것입니다. 이는 이탈리아의 오페라계에서 오선으로 통일하자는 운동을 벌인 결과였습니다.
악보 뜻 : (樂譜) 음악의 곡조를 일정한 기호를 써서 기록한 것. 표음(表音) 보표식과 주법(奏法) 보표식이 있는데, 주로 오선식(五線式) 보표가 사용된다. 악보 할 때 "악"은 즐거울 "악"입니다. "보"는 족보를 나타냅니다. 족보라는 것은 종이 위에 어떠한 기록을 남긴다는 뜻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즐거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악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악보에는 선이 없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악보는 문자와 기호로 소리의 높낮이나 길이를 나타냈고, 일본의 전 통음악에는 악보에 한문의 반점과 같은 것을 찍었습니다. 우리나 라에도 고유의 악보가 있었는데, 이것은 세종대왕이 창안하신 '정 간보(井間譜)'라고 하는 악보입니다. 정간보란 우물 정(井) 자 모 양 안에 음을 적어 표시한 악보인데, 하나의 정간에 음명을 써서 음의 시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라마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악보를 그려 나가다 처음으로 악보가 등장한 것은 10세기경이었습니다. 음의 높고 낮음을 보기 쉽게 나타내기 위해서 1~2개의 선을 그리게 된 것입니다. 그후 복잡한 음악이 등장함에 따라 선이 7, 8개나 되는 악보도 생겨났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탈리아 오페라계가 중심이 되어 악보를 오선으로 통일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도·레·미·파·솔·라· 시·도의 8 음계이므로 4선도 상관없었지만, 사용하기 쉽고, 보기 쉬우며, 구분하기에 가장 좋기 때문에 오선으로 채용하게 됩니다.
그 이후 오선 악보가 확산되어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오선의 악보 위에 명곡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악보는 누가 만들었는지 참 해골아픈 기호 같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아직도 볼줄을 모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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