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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LG 식기세척기 DFB22M 생생한 실사용기

by 챌린지트로피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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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배경
맞벌이를 합니다만 일상적인 집안일은 제가 안하는 편입니다.

매일 하는 것들은 마눌님이 하시고 전 그외의 것들을 주로 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살다 보니 집안일 중에 설거지가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군요.
평일에는 설거지거리가 별로 없는데 주말에는 1시간 정도는 훌쩍 갑니다. 제가 빈둥거리는데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자고 꼬시기 시작했지만 왜 사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건조기를 살때도 비슷한 반응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없으면 힘들 거에요.
아몰랑~ 무조건 산다고 했습니다.

 

2. 모델선정
2월말, 제가 처음 식기세척기를 알아볼 당시에는 아직 LG 신제품이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LG 식기세척기는 자동문열림이 안됩니다. LG를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여. 탈락!
마눌님이 SK는 싫다고 합니다. 마눌님은 확실히 아이 관련된 뉴스에 민감합니다.

그렇지만 SK가 자동문열리는 모델 중에 제일 싼데 선택지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ㅠㅠ
지멘스와 밀레를 봅니다. 밀레가 갑이라는 소리에 귀가 팔랑팔랑하지만 가격을 보니 지멘스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실물을 직접 봐보자 하고 백화점에 갔는데 지멘스는 전시된게 없고 밀레만 있네요.
옵션 등 보다보니 6722 모델이 괜찮아보입니다.

프리스탠딩으로 할지 빌트인으로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빌트인으로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을 잃었던 거 같아요. 가격표 따윈 까맣게 잊고 지르려는 찰나!!!
구매를 하려고 하니 제품이 없답니다.

지금 예약시 할인이 @#!$~ 라고 하지만 4월달에나 들어올거라는 이야기에 일단 연락을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김이 좀 샌 상태에서 잠시 식기세척기는 잊고 살던 중에

3월말에 LG식기세척기 신형이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레알임?
먼가 LG걸 사라는 계시인가 싶었습니다. 잽싸게 주문을 넣습니다. 스팀이 나온다고? 뭔가 좋아보였어요.
근데 얘도 가격이 어마무시합니다. 하지만 밀레 가격을 다시 보고 100만원 아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사전작업
질러는 놨는데 얘를 어떻게 설치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싱크대장을 보니 개수대 우측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충 보니 딱 한칸 비우면 될 것 같습니다.
싱크대장 공사는 어디 통해서 하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연락해서 일정 예약을 잡습니다.
식기세척기 제품배송은 그뒤 날짜로 잡았습니다.
이때까지는 순탄할 줄만 알았습니다.
며칠 뒤 혹시나 싶어서 싱크대장 사이즈를 재봅니다.

당연히 규격장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저는 규격장이 먼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폭을 재어보니 50mm 가량이 모자랍니다. 오마이갓~ 이때만 해도 돈이 좀 더 들겠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싱크대장 공사업체에게 연락을 했습니다만 연락이 잘 안됩니다. 수정필요한 내용을 문자로 보냅니다.
그러나 공사일정이 다가오는데 연락이 없네요. 펑크의 예감이 강렬하게 머리를 스칩니다. 이건 아니잖아 ㅠㅠ
나중에 알고봤더니 여기저기서 싱크대장공사를 이 업체로 배정해서 연락이 폭주하고 작업이 몰렸던 상황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다른 업체를 겨우 찾아서 공사일정을 원래 계획보다 늦춰 잡고 식기세척기 배송일정을 한주 뒤로 미루게 됩니다.
싱크대장 공사는 부족한 치수만큼을 그옆칸을 재단해서 더 확보했습니다.
도어를 커팅해서 다시 달아줬는데 마감이 깔끔하지 않네요. 아하하~ 마음이 아픕니다.

 

4. 식기세척기 설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기세척기를 설치합니다. 제품 때깔에 우와~
그런데 먼가가 이상합니다. 제품이 똑바로 들어가질 않고 좌우측 튀어나오는 수준이 차이가 납니다.
알고보니 저희집 싱크대장이 비스듬하게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좌측이 더 들어가있고 우측이 튀어나와있습니다.

모르고 살았던 부분인데 욕이 막 나오려고 합니다. 내 인테리어비 내놔!!!
그리고 장공사하신 분은 이걸 또 똑바로 맞추려고 하셨더군요. 손을 댔던 우측부분만... 결과적으로 좌우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기사분 이야기로는 이렇게 차이나는 집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좌측부분이 튀어나와보이게 해서 설치를 합니다.
급수관, 배수관, 전원코드 연결하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런데... 싱크대장 상판하고 식기세척기 사이가 유격이 좀 있네요??
위에 고무같은 재질이 붙어있는데 높이가 맞다면 이게 딱 실링역할을 해줄 것처럼 보입니다만

저희집 싱크대상판은 그보다 위에 있습니다.
설치기사분에게 이런 경우 위에 마감처리를 더 해주는 부분이 없냐고 물었는데 그런거 없답니다.
목재상판인 경우에는 은박지 같은 걸 붙여주는게 있는데 인조대리석 같은 경우는 해당사항 없다고 합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인데 식기세척기가 문이 열리면 고온의 증기가 나올텐데

이게 그대로 싱크대장 내부로 퍼지면 장이 금방 망가질 것 같았습니다.

이부분은 확실히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심한 저는 투명한 실리콘 테이프를 사서 자체해결합니다.


5. 식기세척기 사용
설치까지 꽤 고생을 했는데 어느덧 사용한지 한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원래 설거지를 안했는데 식기세척기를 제가 들인 죄로 열심히 써보고 있습니다. 어째 돈을 들이고 제 일이 늘어났네요. ㅠ
처음엔 식기 테트리스가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좀 적응이 되어가네요.
그래도 마눌님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점이 3개인 것은 착시입니다.

외관은 꽤 멋져보입니다만 프리스탠딩 모델만 나와서 싱크대장과 일체감은 없습니다.
조작버튼은 도어 위쪽에 위치합니다.

터치식인데 전원 켤때 반응이 좀 느립니다. 두번 눌러서 바로 끄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그리고 그릇을 넣다 보면 손에 물이 묻게 되는데 이상태에서 누르기에는 썩 좋지는 않습니다.
도어를 여닫을때 래치 소리가 경박합니다. 먼가 자동차문 같은 느낌을 기대했는데 플라스틱의 딱~ 하는 소리가 좀 깨네요.
도어 힌지는 생각보다 헐렁한데 그렇다고 각도 고정되지 않고 흘러내리지는 않더군요. 이부분은 좀 더 오래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바스켓은 3단 구성입니다.
1단은 수저와 조리도구 등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수저 등을 고정할 수 있게 구조물이 되어있는데 일일히 하나씩 넣기가 불편합니다.
왼쪽 한쪽만 바닥을 조금 낮춰서 조금 큰 것도 넣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만 역시 구조물들이 은근 걸리적거립니다.
참고로 LG 소모품샵에서 수저를 꽂아넣을 수 있는 수저통을 팝니다. 공간을 다소 차지하긴 하는데 전 이걸 사서 쓰니 좀 더 편하네요.
2단 바스켓은 3단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합니다만 보통은 간섭이 없는 이상 그대로 고정해서 쓰게 되네요.
주로 컵이나 밥그릇, 국그릇, 작은 접시류를 넣습니다.
와인잔같은 걸 고정하는 컵선반이 있는데 안쓸 경우 접어놓을 수 있습니다만

이것도 공간을 조금 차지하다보니 저는 분리해놓고 씁니다.
3단 바스켓은 큰 접시류나 프라이팬, 냄비류를 넣고 있습니다.
자동문열림 기능은 어떻게 동작하나 봤는데 맨위에 막대기 같은게 살짝 앞으로 돌출되어 나오면서

도어를 밀어서 열어놓고 다시 들어갑니다.
어떤 제조사건간에 고작 이런 기능 추가로 가격이 그리 올라가는건지 정말 ㅎㅎ I also 마진좋아
소음은 도서관 수준 소음이라고 하던데 실제 써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잠잘 시간에 돌릴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식기세척기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보통 큰 건더기 정도만 치우고 넣는데 잘 닦여나오네요.

마눌님이 닦는 것보다 훨 좋아보입니다. 그릇에서 광이 나요. 기름때도 잘 빠집니다.
세척모드가 자동 제외하면 4가지입니다. 불림-강력-표준-급속 순으로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불림은 거의 표준의 2배 시간입니다.
표준 기준 세척시간은 55분이며, 옵션 추가할때마다 시간은 배로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스팀기능은 특별히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비교해보기가 어렵네요.

담에 비슷한 수준의 오염된 식기로 비교평가를 해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세제는 처음에 자연퐁 식기세척기용 액체세제와 소다산 린스를 넣다가 현재 캐스케이드 컴플리트 액션팩을 쓰고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는 세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캐스케이드가 훨씬 잘 마르고 세척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좀 더 다양한 세제를 써보고 싶지만 쟁여놓은 걸 보니 언제 다 쓰나 싶기도 합니다.
자연퐁 세제와 소다산 린스를 쓸때는 쓰고 나서 물비린내가 좀 났는데 (생선을 먹어서 그랬나...)

캐스케이드 쓰고 나서는 물비린내는 안나네요. 특유의 향이 있는데 저는 크게 거부감은 안느껴집니다.

 

설치부터 해서 첨엔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설거지 시간도 줄고 결과물도 괜찮아서 꽤 만족도가 높네요.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식기세척기 도입을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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