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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교회다녔으며, 목사였던 나의 인생 후기...

by 챌린지트로피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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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적인 종교적 소견이라 분란의 소지가 있으면 정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교회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교단 시스템과 지극히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일을 기반으로 

작성됨을 말씀드립니다. 

외할아버지 때부터 기독교 집안이었고 '목사'집안의 손자로 자라서 그런지

당연하게 저도 '목사'직을 해야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생각이 되어

학부/석사 과정까지 '신학'을 마쳤습니다. 

 

학교에서 보면 다들 착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바른 목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애들도 있고, 큰 교회 부목사로 가서

흔히 말하는 '성공하는 목회'로 '성공테크'타려고 20살 남짓때부터 정치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죠. 

 학교 즉 학사/석사 마치고 나니 이제 흔히 말하는 필드 나와서 전도사 생활에 부목사 직전까지 갔었다가 

지금은 아예 '개신교'를 버린 상황입니다. 

 흔히 잘못 아실수 있는게 개신교=기독교 라고 보실수는 있는데 기독교의 여러 종파중 하나가 개신교죠

카톨릭도 있고, 정교회도 있고 머 여러가지 있는 것들중에 독일에 성깔있는 루터 형님이 나오셔서 개혁하신

계보중의 하나 흔히 말하는 '교회' 즉 개신교죠

 

교단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있던 교단의 경우 전도사 생활하다가 3년은 '수련목'이라는 명목으로

한 교회 목사 밑에서 일종의 도제 시스템처럼 수련목 3년을 하고 단독목회 1년을 하거나,  단독목회 즉 작은 시골교회나 개척교회를 

몆년 해야 목사 안수를 주었더랬죠 (지금은 시스템이 살짝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수련목 과정에서 그 교회 목사에게 밑 보이면 흔한 말로 나가리~ 다시 3년을 (그렇지 않은 룰도 있으나 한번 밑보이면 끝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노예처럼 지내야 하는 시스템 입니다. 게다가 제가 전도사로 지내던 시절에는 수련목 이후에 '목사'안수를 받아야 하는 젊은 전도사들이 언제나 개척교회를 1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습니다. 

 개척교회라서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교계에서도 교회의 수가 포화상태를 넘어섰다는걸 아는 상황이라

개척교회에서 일종의 이해하기 편하시게 '사업자 신고'를 하려면 해당 지역의 교단지역목사짱에게 허락을 받아야

등록이 됩니다. 개중에는 목사 안수용으로 이름만 등록된 '유령교회'의 형태들이 성행하기도 하죠. '목사' 안수용 이름만 교회의 형태죠

 

 거기다 기존에 있던 작은 개척교회를 가러면 일종의 '권리금'을 얼마 주고 가야 합니다. 

집안에 돈이 없다면 권리금 수천에서 억단위의 비용을 지출 할 수 있는 전도사나 신학생들은 전무했죠.

이나마도 자리나 교회가 없어서 교단지역목사짱에게 잘 보여야 그 교회로 보내주는 사례들이 발생하죠

 일례로 제 친구중의 몆몆은 개척교회에 가기로 결정이 되고, 흔히 말하는 권리금까지 지출하고 교단지역목사짱에게

등록을 했다가 최종적으로 말이 바뀌어서 등록이 안되고 그 교회로 가지고 못하는 일들이 비일 비재했습니다 .

 그럼 그 교회는 누가 가냐? 바로 그 교단지역목사짱과 친한 큰교회 목사의 자녀들이 가게 되더군요.

 아니면 그 권리금이나 임대료를 엄청나게 불러서 큰 교회 목사님의 자제분이 아니면 접근을 못하게 되는 형태를 띄게 됩니다. 

 

위의 사례뿐만 아니라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듯 담임목사의 부정부패, 성폭행, 폭력은 일상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반발을 하면... 위의 내용을 조금 이해하신 분이라면 흔히 말하는 '목회바닥'에서 퇴출당하는 형태이다 보니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바로서는 목회를 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죠. 

 

목회자의 탈을쓴 악마, 너희에게 주의 이름으로 불벼락과 쇳물이 떨어질것이니라.

 결국은 '개밥그릇'때문이라는 결론입니다.

기초적 생활권이 보장이 안되니 이런저런 명목으로 헌금내지 후원금을 뜯어내거나

부동산 투자등이 성행되고, 80~90년대는 그런한 활동중의 하나가 교회 소속 '유치원'등의 이름으로 활동이 되고

근래에 들어서는 교회 자체 NGO등이 많이 생기고 만들어지는 이유일 수 있습니다. 

 

 유럽의 개신교 형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개신교 목사도 국가 공무직의 형태로 등록되고 기초적인 생활권을 보장해 주나, (물론 한국에서는 말이안돼는 형태지요)

한국 교회의 현실은 사실상 업태는 세금을 내지 않는 '개인사업자'의 형태를 띄게 되니

교회간에 분란이 발생하거나 (신기하죠? 같은 종교적 신념을 믿고 따르는데 왜 서로 욕을할까요?) 폐쇄적 형태가

강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엔 (개)밥그릇 때문에요.

 

 개인적으로는 위의 사례 말고도 여러 일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도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고 

얼마전까지도 알만한 서초동의 학교를 빌려서 하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거기도 추정이긴 하지만(일부러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담임목사와 친한 친구 목사를 설교 목사로 세우고, 이 후에 

설교 목사의 친구인 찬양인도전문 A목사를 부산의 모 교회에서 초빙을 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부산의 A목사(그냥 이렇게 지칭할께요)는 '내 집사람이 신디반주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도 수년간 적은 Pay로 연주해주던 프로 연주자가 정말 '봉사'의 마음으로 연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월 첫 인사드리고 첫 '찬양인도'때에 A목사는 리허설 시간에 중간에 그 프로연주자에게 다가가서 

 "우리 와이프가 연주하기로 난 이야기들었다. 다음 곡 부터는 우리 와이프가 연주할거다. 나와달라..."

해당 내용에 대한 최종 교회측 답변을 듣지 못한 연주팀 연주자들은 그렇게 중간에 A목사의 말한마디에 

수년간 같이 연주하던 친구가 눈앞에서 권력의 힘앞에 끌어내려지는걸 보고 마지못해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죠

 뭐 결국 연주팀은 전체가 이 문제로 다 나가게 되구요. 그 A목사는 아직까지 그 연주자 친구들에게 

 상호 이야기가 잘못 전달되었던거 같다. 어찌되었던 '미안하다'라는 말한마디 하지 않고 

 담임목사와 설교 목사 그리고 찬양인도 하는 A목사 이 세사람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들에게는 코로나라고 하는 '호재'가 발생해서 교회 내부 여론이 들썩이는 문제에 대해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죠. 

이 문제 발생시 A목사의 임용에 대해서 재고 해야 한다고 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그들을 도와준거죠.

 원로 목사님으로 계시는 C라는 목사님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이것은 맞지 않다라고 하였으나 그래도 임용 강행..

 

 개인적으로는 왜 이렇게 강행을 하고 악수를 두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조사를 해보니

1 . 담임목사의 임기는 앞으로 4년 남았으며, 이교회의 규정은 퇴직금의 형태가 크지 않고 현 담임목사의 나이는 젊은 편에 속합니다.

2 . 설교목사로 있는 분은 현재 논현동에 성경공부 모임 단체 흔히 '선교단체'에 대표로 있습니다. 

3 . 설교 목사는 선교단체 내부자들에게 '난 앞으로 4년 후에 여기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대표로 세우겠다.'

4 . 다시 돌아가서 담임목사의 임기는 4년 남았습니다.

5 . 이 과정에서 부산에서 올라온 찬양인도 A목사는 얼마전 논현동 그 선교단체의 '협력목사'로 등록되었습니다. 

6 . 현 담임목사도 이 단체의 협력목사로 등록되었습니다. 

7 . A목사는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부목사'로써의 임기나 생명은 끝이 난 상황이라 다른 대안을 

   이쪽 업계에서는 찾을 나이가 되었죠.

8 . 위 과정을 두눈으로 보고 경험한 연주팀은 일단 개신교 신앙을 버린건 기본이구요^^ 음향/영상/조명 등 당시 상황고 대응을 마주한 사람들 역시 크게 힘들어들 하죠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는 없고 되려 담임/설교목사는 A목사를 보호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

 

결국 '밥그릇'문제로 밖에 귀결이 되더군요. 

 표면적으로는 '예배를 바로 세우고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불가하다'라는게 그들의 생각인거 같으나...그게 종교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네요. 제가 나름 공부한 예수라는 인물의 삶의 궤적에서는 시스템과 예배보다 '사람'이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 사상을 따르고 믿는게 기독교 신앙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누구를 위한 '종교'생활인지는 몰라도 결국 이 '밥그릇' 좋은 말로 '기초 생활권'보장이 안되는 개인사업자 형태의 한국 개신교 시스템에서는 더이상 '종교'로써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게다라는 최종 결론이 듭니다. 

 

 뉴스에도 나오는 개신교 목사들의 '행태'를 보면...이제 화가 나는게 아니라 

'아 이제는 더이상 나아질 수 있는 희망 자체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개인사업자화된 '교회'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버릴 생각은 없어서 도토리 키재기 일수는 있으나 그나마 시스템 적으로 정리가 된 '카톨릭'등으로 개종합니다. 

 후회도 안타까움도 없네요 ^^

 

저 같이 업계종사자 였던 분들도 계실거고 현재 업계종사자인 분은 물론 교회를 열심이 다니는 선한 신앙인들도 있어서 제 글이 상당히 거북할 수 있음에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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