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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징크스는 어떤 관계일까?

by 챌린지트로피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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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징크스(jinx)' 가있습니다. 시험 당일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시험을 망친다, 미팅 날 비가 오면 폭탄과 파트너가 된다, 중요한 경기에는 빨지 않은 운동복을 입어야 시합이 잘 풀린다. 등등 누구나 이런 한두 가지의 징크스는 가지고 있습니다.

스핑크스
이건 징크스가 아니라 스핑크스

징크스 비슷한 말로는 "징조, 전조, 낌새"가 우리말에는 가장 잘 어울리겠네요. 징크스 종류로는 스포모어 징크스, 겁 퍼슨의 법칙, 질레트의 이사 법칙,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파퀘트의 일요 목수 제3법칙, 코박의 수수께끼, 마인드 하트 법칙, 쇼핑백의 법칙, 홀로위츠의 법칙 등 다양한데요.

 

뭐 저런 건 이름만 거창하지 저런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 겪어본 징크스라 구구절절하게 설명해도 재미없을 거예요. 하나의 예를 들자면, 전화하면서 메모하려면 펜이 없거나 메모장이 없거나,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산 도넛은 쇼핑백의 제일 밑에 있다거나,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전화한 경우에는 절대 통화 중인 경우가 없다거나, 찾지 못하는 도구는 사자마자 눈에 보인다거나 하는 등등의 재미있지만 좀 짜증 나는 경우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맛을 바꾸면 실패한다는 주류 업계 징크스, 가수가 녹음할 때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는 징크스, 영화 제목이 길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 등등 참 많습니다. 물론 숫자에 얽힌 징크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운동선수 중에는 유난히 백넘버에 관한 징크스가 많습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의 등번호를 20번으로 기억하는데, 한때는 14번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홍명보 선수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와일드카드로 뽑혀 처음으로 14번을 달았습니다.

 

최종 엔트리 18명의 선수들은 1번에서 18번까지만 달아야 한다는 시드 니 올림픽위원회의 규정 때문에 자신의 등번호인 20번을 달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홍명보 선수는 자신이 고수하던 등번호를 바꾸어서인지는 몰라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허벅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에서 홍명보 선수는 또다시 14번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선수는 원래 자신의 등 번호인 20번을 원했고, 그제야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가들 역시 오래전부터 숫자와 묘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특히 9라는 숫자는 작곡가들에게 죽음의 수라고 불릴 만큼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세계적인 음악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과 브루크너(Josef Anton Bruckner)가 9번 교향곡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 9번 교향곡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고, 많은 음악가 들은 그를 창조력의 종말과 죽음을 예시하는 숫자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종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작곡가 말러(Gustay Mahler)는 교향곡에 9라는 숫자 대신 타이틀로 곡명을 달았다고 합니다.

 

숫자와 묘한 인연이 있었던 또 한 명의 작곡가가 있는데, 바로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입니다. 그는 평생 13이란 숫자와 함께했습니다. 그가 〈탄호이저〉를 완성한 날이 4월 13일이었고, 니벨룽겐의 반지는 1876년 8월 13일에 처음 연주되었습니다.

 

바그너가 리 가에 있는 주립극장의 대표가 되어 극장을 개관 한 날도 9월 13일이었습니다. 바그너는 평생 13개의 오페라를 작 곡했으며, 13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고, 독일이 새 연합국이 된 지 13년째 되던 해 13번째 날에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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