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포증의 진화론적 의미 (2)

사회공포증의 진화적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불안하게 느끼는 상황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해야 되는데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불안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그 상황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

사회공포증

만약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지 못한다면 준비를 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발표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위험을 과대평가하게 되면 자동반사적으로 불안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

 

이 불안 프로그램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반응 체계로서, 원래는 원시적 환경에서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반응 체계이다. 이러한 불안 프로그램은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거절하기 위한 준비로서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을 억제하는 것, 다양한 상황 중에서 위험요소 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반응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현대 사회에서도 불안반응은 실제 적인 위험이 있는 많은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이 실제로 없거나 미약한데도 매우 위험한 것처럼 잘못 지각하게 되는 경우라면 불안 프로그램에 의해서 활성화된 반응은 상황에 부적절하고 부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즉 불안반응으로 인해 오히려 기능이 저하되어 불안 증상을 더 드러내게 되고,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 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예상은 또 다른 위협이 되어 악순환을 형성하게 되고 불안 반응이 증폭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중요한 발표를 할 때 적당한 불안이 있으면 더 잘 준비하게 되고 더 신경을 써서 하게 되므로 발표를 좀더 잘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그런 발표 상황이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생각이 나지 않고 말문이 막혀버릴 수 있다.

 

사회공포증의 두 가지 필요조건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가지면서 자신이 과연 그렇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지 의심할 때 사회공포증을 경험한다. 즉, 사회 공포증은 바람직한 인상을 만들려는 욕구와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정감이라는 두 가지 요인의 함수관계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인정을 받는 데 과도하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나 수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설사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다고 해도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자신에게 매우 위협이 되는 사람만이 사회 공포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한편,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많더라도 자신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은 사회 공포증으로 고생하지 않는다.

 

많은 대중 스타들은 비교적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도 많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회공포증으로 고생하지는 않는다. 사회공포증 직업으로써는 타인과 대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생각보다 아주 많다. 공방에서 장인정신을 발휘할 수도 있으며, 요새 많이 하는 인터넷 위탁판매 등이 있다. 그것은 차후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원인과 해결방법부터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사회공포증 테스트 하기, 진단 기준 방법 (3)

결국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는 욕구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데 필요한 사회적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