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속의 13자리는 무엇을 뜻할까? 편의점이나 서점, 백화점, 편의점 등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상품에는 바코드가 찍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바코드가 단순히 물건의 가격을 찍는 기능만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바코드에는 어느 나라의 어느 회사에서 만든 무슨 물건인지에 대한 정보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바코드에는 13가지 숫자(30개의 줄무늬)로 된 표준형과 8가지 숫자(22개의 줄무늬)로 된 단축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혹시나 기계가 바코드를 잘못 읽어 엉뚱한 값을 치르게 될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바코드에는 '체크 숫자'라는 안전장치가 있어서 기계가 숫자를 잘못 읽는 것을 막아 줍니다. 못 읽으면 못 읽었지 잘못 읽히는 경우는 거의 로또 확률입니다.
바코드는 흰색 바와 검은색 바로 구성되는데,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쪽 끝에 있는 두 줄의 바가 시작과 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맨 앞의 숫자 세 개는 제조 국가를 식별하는 코드인데,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국제 상품코드 관리기관에 회원국으로 가입하 여 880을 국가 번호로 취득하였습니다.
다음 네 개는 제조업자를 말해 주는 제조업자 코드이고, 그 다. 음 다섯 개는 어떤 상품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상품 코드입니다. 이렇게 하면 12자리가 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마지막 13번째 숫자는 앞의 12개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체크 숫자입니다. 즉, 바코드가 올바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숫자인 셈입니다.
바코드는 이렇게 해서 국가 식별 코드 3자리, 제조업체 코드 4 자리, 상품 코드 5자리, 검사 숫자 1자리 등 전체 13자리로 구성돼 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컴퓨터 통신에 쓰는 패리티 비트'라는 말이 있죠? 이 패리티 비트도 8비트로 전송을 하지만 실제로는 7비트만 데이 터고 마지막 8번째 비트는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하는 것으로서 바코드의 체크 숫자 원리와 같습니다.
사실 바코드에는 상품 코드 번호만 들어 있지 가격, 크기, 무게 등의 정보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가격 확인은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스캐너로 바코드를 읽어 상품 가격이 입력되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바코드를 이용하면 활 린 물건의 종류와 수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키보드로 숫자를 입력할 때 걸리는 시간이나 오타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코드는 병원의 환자 관리 카드, 서점의 서적 관리, 학교의 학생 관리, 철도나 항공의 여객 및 화물 관리, 우체국의 우편물 관리 등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한 많은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꽤나 특수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바코드 생성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수준으로 변모될 지경입니다.
바코드 생성 규칙도 QR코드에 비해 3차원적이지 않아 단조롭기도 하구요. 위변조 방지의 완벽한 혁신과 더 빠르게 읽히기 위한 QR코드로 신속히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써준 바코드의 시대는 가고 QR의 시대로 왔지만 다음은 어떠한 코드가 표준화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블록체인이 그 유일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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