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포증 부정적 생각을 자가진단 테스트 해보는 방법 (26)

자신의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적 신념을 스스로 찾아내기 힘들다면, 사회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적 신념들을 모아 놓은 질문지를 이용할 수 있다. 조용래(1998)가 개발한 사회공포증에 대한 역기능적 신념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냈다면, 다음 단계는 역기능적 신념의 타당성과 유용성 및 현실성을 검토하고 타당한 신념으로 바꾸는 일이다.

사회공포증

역기능적 신념들의 타당성, 유용성 및 현실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자동적 생각과 마찬가지로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언어적 방법으로 역기능적 신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실험을 통해 역기능적 신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방법이다. 먼저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역기능적 신념의 타당성, 유용성 및 현실성을 검토하고 타당한 신념으로 바꾸는 방법부터 검토해 보자.

 

역기능적 신념의 타당성 검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이 설정한 완벽주의적 기준의 구체적인 양상과 정 반대되는 기준의 양상은 실제로 어떤지를 살펴보고 나서 자신의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 또한 그런 완벽주의적 기준에 해당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런 것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항상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당신도 이렇게 믿고 있을는지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때로 나를 싫어하거나 거부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 될 것 없어, 사실 그건 피할 수 없는 일이야. 나를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는 몇 사람만 있으면 돼.”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는가?

 

불행한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신을 좋아하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믿도록 배우면서 성장한다. 이런 태도를 갖고 있으면 반드시 기분 나쁜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왜냐? 너무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큐피트의 화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아무리 예의 있게 해도 반드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기 마련이다.

 

완벽주의는 사회 공포증을 지닌 사람들이 지닌 흔한 문제로, 완벽주의자는 비현실적이고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는 경향이 있다. 사회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히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완벽주의적인 신념을 변화시키기 전까지 결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너무 완벽주의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열등하고 무능하다는 핵심 신념을 가 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이런 완벽주의적 기준으로 자신을 보면 항상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을 가치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주변이나 과거를 돌아보면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것이 항상 일정하지는 않다는 것 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수나 석가모니 역시 사람들의  정과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이들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반 고흐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한 점도 팔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의 실제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변하는 것은 단지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판단과 의견일 뿐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당신은 분명히 실망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항상 만족시키고 즐겁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이 때로는 당신을 거부하 거나 싫어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면 사회공포증의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신념은 대인관계 상황에서 부적응적인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자 이제 이런 신념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가? 만일 아직도 확신이 없다면 한번 더 이 글을 읽어보라.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사회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이나 잘못하는 부분을 가지고 자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체적으로 다 못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어떤 한 가지 행동으로 자신의 전체를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즉 그 사람의 행동과, 성격이나 인격은 분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말을 잘못한다고 해서 자신이 전반 적으로 형편없고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사회공포증 형성하게된 배경을 검토하는 방법 (27)

사람에 따라서는 더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특성일 수 있는데, 못하는 것만을 근거로 무능하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 은 잘못된 것이다. 그밖에도 부적응적인 자동적 생각을 타당한 생각으로 바꾸는 기법들이 모두 역기능적 신념을 타당한 신념으로 바꾸는 데에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