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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53년 경력의 포마드 장인 바버샵

by 챌린지트로피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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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샵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바버샵을 한 번 정도 방문해보고 싶기도 했고, 마침 머리 자를 때도 도래한데다가 영상에 나온 바버샵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겠다

이발소가 아닌 바버샵은 뭔가 다른게 있을까 궁금함을 갖고 방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사크는 반드시 쓰셔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남성전문 커트샵이며 전화예약만 가능합니다.

여자분 예약의 경우 불가하오나, 완전 남자스타일로 자른다고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예약

모든 바버샵이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해당 바버샵은 네이버 온라인 예약으로만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현장 방문해서도 머리를 자를 수 있지만, 예약 시간이 비어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해보입니다.

53년 장인이신분은 온라인 예약이 불가하고 전화예약만 가능합니다.

저는 굳이 원장님께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두번째로 비싼 세미마스터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2. 비용

커트 44,000 원입니다.

원장님의 경우 66,000입니다.

처음 예약을 했을 때는 비싸다 생각해서 더 싼분으로 할까 생각했는데

커트 시간이 1시간인걸 생각하면... 보통 미용실가서 머리 자르면 30분 걸리고 2만~2만 5천원 정도를 지불하니 경험하는걸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했습니다.

 

3. 위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4.  주차

토요일의 경우 건물에 붙어 있는 주차타워가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저는 오후 2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주차관리인분이 주차가 안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_-;

차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토요일엔 꼭 오전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주차타워는 일요일에는 아예 안합니다... =_= 자차 방문 접근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원래 주차타워에 주차했으면 주차비가 무료였을지 유료였을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결국 옆 건물 다른 주차타워에 주차했습니다.

 

5. 대기

방문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면 아예 방문이 불가합니다.

방문하게 되면 카운터 바로 앞에 약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서 대기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비타 500 한 병을 주십니다.

예약이 정해진 시간 약 2~3분 전에 어디선가 바버분이 쓱 나타나십니다.

미용실 예약 같은 경우 아무리 시간을 정하고 가도 그 시간에 딱 맞춰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에 작업이 아직 다 안끝났거나, 혹은 중간에 잠깐 다른 사람 머리를 봐주는 경우가 종종 있죠.

예약시간은 칼같이 잘 지켜주시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런거에 예민해서 ㅎㅎ

 

어떤 스타일로 자르는걸 원하냐고 하셔서 이 곳이 처음이어서 잘 모르겠으니 선생님께서 보시고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머리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주로 하고 다니는 헤어스타일과 선호하는 부분에 대해서 약간 설명 드렸습니다.

 

제가 어디 리뷰? 후기에서 봤을 땐 100% 가위만 사용해서 머리를 자른다고 보았던 것 같은데 잘 못봤었나봅니다

클리퍼(= 바리깡)을 사용하십니다 ㅎ 절 잘라주신분 아니라 바로 옆에 자리 바버분도 클리퍼를 사용하시더라구요.

흥미롭게도 클리퍼가 크기가 크고 진동음이 저음에 매우 작아서 클리퍼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웅~ 하는 소리가 안마기 소리가 비슷하더군요.

 

머리는 상당히 꼼꼼하게 잘라주시는데 이발만 약 42~43분 정도를 소모하십니다. 

영상이나 짤에서 볼 수 있듯이 전분가루를 계속 머리에 발라가면서 섬세하게 잘라주십니다.  

잠이 솔솔 오려하는걸 꾹 참았습니다.

역시 가위소리는 마성의 소리군요..

 

특이하게도 앞 머리 M자 탈모가 있을 경우의 시작지점? 그 쪽을 살짝 클리퍼로 잘라 들어가셨는데 나중에 머리가 끝나고 보니 이마가 조금 더 시원해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7. 잔털정리

이발소의 꽃이죠

이발이 끝나고 면도칼로 귀쪽과 목뒤쪽 잔털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의자 등받이를 눕혀서 이마와 눈썹쪽도 정리해주셨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제가 원래 다니는 미용실에서는 눈썹을 정리해달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해주지 않는 편이고

목뒤에 잔털도 클리퍼를 사용해서 하다보면 제대로 정리가 안될 경우가 있는데

면도칼을 사용해서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목 뒤나 이마를 만져보면 잔털이 확 사라진게 체감이 됩니다.

잔털정리에는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잔털 정리가 끝나면 뜨끈한 타올로 한번 목덜미를 싹 감싸주십니다. 이때 느낌이....쥑입니다.

 

8. 머리 감기

특이하게도 머리를 감을 때 의자 앞에 식기 세척기 같아 보이는 부분이 앞으로 열리면서 세면대가 나타납니다. 

공간활용에 좋아보입니다 ㅎ

이발소 방식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여 머리를 감아주십니다.

머리 감기 프로토콜에 얼굴을 닦아주시는게 있나봅니다. 

손이 얼굴로 쑥 와서 놀랐습니다.

방문전에 얼굴 메이크업을 하신분들이라면 조심하셔야겠네요;

두피 마사지나 지압같은건 없었습니다. 

약 3분 정도만에 간단하게 끝납니다.

 

9. 스타일링

스타일링 전에 스킨을 덜어주십니다. 세수 한 얼굴 땡기지 않게 얼굴에 챱챱 바르고 있으면 빗과 포마드, 수건과 헤어 드라이어로 스타일링을 해주십니다.

이 부분에서 좀 놀랐는데, 스타일링을 상당히 공들여 해주십니다.

제가 다니는 미용실에서는 왁스 스타일링이 2~3분 남짓인데 

거의 10분 가까이 계속 머리에 열풍을 먹여가면서 손질해주십니다. 

 

10. 기타

2시 시작해서 3시 5분에 이발이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로 방문했었는데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굳이 저에게 말을 걸지 않으시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업 멘트가 없는게 정말X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염색, 두피 관리 등등)

1시간 내내 자리 한 번 안비우시고 제 머리에만 집중해주시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다니는 미용실은 원장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잠시만요~ 하고 잠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는데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만 앞으론 신경이 좀 쓰일 수도 있겠네요.

중간에 전화가 오면 매장에 있는 가장 나이 어린 이발사가 전화를 받는것 같습니다. 제 옆자리 이발사분이 전화 응대로 잠깐 손님 곁을 비우시더군요.

옆자리 손님에게 귀를 기울이니 손님이 요구한 스타일링에 대해서 계속해서 의사를 물어보면서 진행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크레치 너무 진하게 안하실꺼죠? 이 포마드 향은 어떠신가요?)

이발이 끝나는 순간까지 상당히 젠틀하시고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들어주신 스타일링은 기존에 안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53년 장인분은 마침 매장에 있으셨는데 중간에 무슨 약속이 있으셨는지 자리를 비우시더군요.

 

11. 총평

접근성이나 가격을 생각하면 매번 방문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가끔씩 기분전환으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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