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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안마의자 11개 브랜드 체험기

by 챌린지트로피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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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에 관련된 글을 찾아보니 무조건 비교체험 해봐야한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더군요.
그래서 시간나는대로 직접 다녀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체험한 내용과 더불어 새롭게 알게된 썰도 풀어봅니다.

직접 체험해 본 제조사 및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체험한 시간순 정렬)

메드컬드림 MD-85000
휴테크
코지마
바디프랜드 팬텀2, 셀레네2
사파헬스케어 SF-4500, SF-9600(더원)
오씸 유인피니티 OS-838
파나소닉 EP-MAJ7
후지의료기 JP-1100, JP-1000
디코어 씨러스 DC-100K
오코 M8
이나다훼미리 드림웨이브

 



몇년전 모 연수원에서 생애 처음으로 경험했던 안마의자가 메디컬드림(전 대경산업)의 MD-85000이라는 모델이었는데요. 약 10분가량 앉아있었는데 입에서 절로 우와~ 좋다 소리가 나왔었고 느낌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최근 업체에 전화해봤는데 알고보니 제가 체험한 모델은 중국산이었고 지금은 단종됐다는군요. 현재 국내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모델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근데 본사와 공장이 전부 강원도에 있어서 새모델 체험하러 가기가 꽤 번거롭네요. 서울쪽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은 상담원분도 잘 모르고 하이마트 지점에 직접 전화해보라고 안내해주시더군요. 미심쩍은 중국산과 불매중인 일본산 사이에서 유일한 대안인 국산이라 조만간 강원도라도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일한 국산 안마의자인데 잘못 알고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휴테크와 코지마는 작년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체험부스 운영중일때 담가(?) 봤습니다. 모델명은 기억나지 않는데 둘다 300후반에서 400초반대의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몇년전 잠깐이지만 좋았던 기억에 한껏 기대하고 있었는데.. 엥? 이게 뭐야.. 싶었습니다. 뭔가 등에서 꿈틀거리긴 하는데 대충 훑고 다니는 느낌이 너무 기계적이라 실망스러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최상위 모델과 기능 차이가 많은 가성비 모델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중국산을 그대로 들여와 프로그램만 바꾸는 국내브랜드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닌가합니다.

몇달 전 바디프랜드 매장에서 처음 접한 팬텀2에 대한 첫느낌은 안마의자가 아니라 고문기구 같았습니다. 누워있는데 등을 위에서 밟는 느낌이 들만큼 강하고 팔마사지도 손가락 부러뜨리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과했네요. 이 부분은 당연히 개인차가 있겠으나 뼈가 약한 고령세대에게는 위험한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몸친구가 좀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가지고 절레절레 하던 와중에 매장 직원분께서 팬텀2는 많이 센편이니 셀레네2도 체험해보라고 권유하시더군요. 이때는 비교적 최근에 방문한거라 안마의자 관련한 글을 꽤 찾아본 터였습니다. 바디프랜드 인지도가 넘사벽이긴 하지만 중국산 안마의자에 프로그래밍 해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뇌이징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셀레네2는 꽤 좋았네요. 이거 한대 있으면 좋겠는데 싶더군요. 전체 제품군 중에서 가성비 모델에 속해있는데 무상AS 5년에 이 정도 가격이면 바로 지를까 싶은 정도로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는 마사지 강도가 여전히 쎕니다.

사파헬스케어(구 사파머신)는 모 안마의자 종합매장에서 판매율 1위이기도 하고 사용후기를 찾아보면 대부분 후한 편입니다. SF-4500은 확실히 그동안 체험한 모델 중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중국산인건 마찬가지이긴한데 타 국내브랜드들과는 다른공장이라고 하는거보면 좀 더 나은 기술력을 가진 업체의 모델인가 싶었네요.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근데 직원분이 극찬을 하던 SF-9600(더원)은 오히려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최고의 모델이라서 ‘더원’이라고 부른다나? 4500은 뭔가 중국산 기계답지 않은 섬세함이 있었는데 더원은 내가 바로 중국산이다를 몸소 보여주는 기계적 움직임이 강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구매 전에는 반드시 선체험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오씸은 싱가포르 브랜드입니다. 최상위모델인 유인피니티 OS-838을 체험해봤습니다. 평소에는 소파처럼 이용하다가 마사지 기능을 켜면 발마사지 받는 부분이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해서 바깥쪽으로 쏘옥 나옵니다. 종료하면 변신하면서 들어가구요. 이건 타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오씸 최상위모델만 가지고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진짜 중요한건 마사지 기능인데 특별한 단점을 찾을 수 없을만큼 기능적인 밸런스를 갖췄습니다. 전체적인 마사지도 아주 부드럽고 다리 마사지도 경험했던 모델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다리마사지가 정말 만족스럽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타브랜드 최고모델들도 다리마사지는 대체로 부실한 편이라 그중에 가장 괜찮았습니다.

다음은 파나소닉의 EP-MAJ7입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일본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분들의 추천글이 많기도 하고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독보적이라 체험기에서 빠질 수가 없네요. 이 모델의 첫 느낌은 오~ 마사지 제대로 받는 느낌인데? 였습니다. 대부분 타브랜드 안마의자들이 열선으로 온열기능을 구현했는데 이 모델은 안마볼 자체를 데워서 합니다. 안마볼 데우는건 메디컬드림과 파나소닉 두 업체가 구현하고 있네요.

위에서 언급한 모델들의 마사지 기능이 주변의 힘센친구가 죽일듯이 아프라고 누르거나 여친의 섬세한 손길이 좋지만 시원하지는 않은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다면 이 모델은 전문 마사지사가 와서 제대로 눌러주는 차원이 다른 손길(?)을 느꼈습니다. 특히 골반을 좌우로 틀어서 마사지하는 기능에서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네요. 최상위 모델인 MAK1은 AI기능과 터치스크린 등등이 들어가고 좀더 부드러운 마사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체험해 보세요.

후지의료기는 일본 안마의자 3대장(파나소닉, 후지의료기, 이나다훼미리)중 하나라고는 하는데 관련 후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더군요. 세계최초로 안마의자를 개발했고 일본 내에서는 가장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JP-1100의 마사지 기능은 확실히 부드럽고 거의 일자에 가깝게 누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마사지의 느낌이 오씸과 비슷한데 너무(?) 부드러워 시원한 맛은 없었네요.

최상위 모델인 JP-1100과 하위모델인 JP-1000은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JP-1000이 1100보다 마사지 강도가 조금 더 강해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있다고는 하는데 발마사지 기능이 왜 들어가 있나 싶을 정도로 후지였(?)습니다. 그 이하의 모델은 공용장소를 타겟으로하여 기능을 단순화한 제품이라 최상위 모델 말고는 눈에 드는게 없더군요.

디코어는 이나다훼미리의 사장 아들이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씨러스를 체험해봤는데 어? 이거 물건인데! 싶더군요. 단순한 마사지가 아닌 근육의 심층까지 이어진다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파나소닉이 전문 마사지사라면 디코어는 그의 제자랄까요. 뭔가 2프로 부족하긴한데 어쨌든 훌륭한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가성비가 좋네요.

씨러스의 하위모델인 스트라터스는 종아리 마사지 기능이 없고 씨러스가 가진 화려한 원목치장을 간소화한 모델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과 비교했을때 하위모델과 기능차이가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고 종아리만 양보한다면 스트라터스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우선한 것이겠지만 최상위모델인 씨러스는 원목 가격이 확실히 가격상승 요인이네요.

오코는 미국브랜드입니다. 응? 미국도 안마의자가 있었다니..이거 신박한데 싶어서 알아보니 이나다훼미리의 드림웨이브 모델을 가져다가 업그레이드(미국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서 판매하는 거더군요. 이나다훼미리는 현재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용만 만들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경로를 바꾼거였습니다. 이나다훼미리의 드림웨이브를 업그레이드 한것인만큼 실제 안마 느낌은 그것과 비슷합니다.

특이하게도 자동차 문열고 들어가는 것처럼 옆문도어 기능이 양쪽에 장착되어 있고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아로마볼을 데워 여러가지 향을 선택해 내는 등 지금까지 나온 안마의자 중 기능구현에 있어 정점을 찍었네요. 바디프랜드가 최상위 모델에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차용했는데 오코는 기본모델이 페라리 디자이너의 손길로 만들어졌습니다.

안마의자에 오르내리기 편하다고 강조하기는 하는데 편의성으로만 보면 오씸의 트랜스포머(?)가 훨씬 좋습니다. 물론 디자인으로 보자면 옆문 기능 구현이 정말 신박하기는 한데 1600만원의 값어치를 할만큼인지는 잘모르겠군요. 마사지 기능 자체는 드림웨이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만큼 나무랄데가 전혀 없습니다. 직원분도 기능을 다 모른다고 하실만큼 많아요. 근데 파나소닉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마사지 기능에 있어서는 일본산 안마의자 브랜드들이 서로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후기를 나름 자세히 쓴다고는 썼는데 신체구조나 마사지 관련 전문지식이 없어서 부드럽다와 강하다 외에 뭔가 적절한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저는 일특성상 힘을 쓰는 일이 많았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작업하는 일도 많아서 어깨, 허리, 골반, 다리 등 전체적으로 강하고 시원한 마사지가 잘 맞았습니다. 안마의자는 대체로 비쌀수록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물건이더군요. 어쨌든 이글의 핵심은 자기에게 맞는것을 체험해보지 않고 덜컥 사면 초호화빨래건조대 또는 불편한소파가 될수있다는 겁니다. 근방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없으면 휴가를 내서라도 꼭 비교체험 하시길 권장합니다.

나름 개인적인 순위를 매겨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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