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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테슬라 모델3 65,000km 시승기

by 챌린지트로피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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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차를 받은 이후 대략 65,000km 타며 사계절을 어느정도 겪어본거 같기에 사용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타는동안 전비가 163Wh/km 나왔네요.

이 정도면 완충 시 460km 갈 수 있을거 같네요.

이 부분은 평균 연비라 봄 가을 에어컨이나 히터없이 다닐때는 500km정도 탈 수 있을 듯 하고 

겨울에는 가장 심했던 경우가 영하의 날씨에 눈이 와서 와이퍼에 얼어붙던 날씨였는데

이 경우는 340km정도 탈 수 있었습니다.

한 겨울 서울 → 부산을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국 대부분은 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배터리 관리 차원에서 항상 85%까지만 채우고 있는데

이렇게 했을 때 보면 아래같이 240km 타는데 6000원 정도 들었네요.

아직 비용적인 부분은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급속충전으로 다니면 좀 많이 비싸질 것이고

전기차 충전료 할인이 사라지면 더 비싸지겠지만 그래도 휘발유에 비해서는 쌀 것으로 예상되네요.

장거리 운행

저는 출장때문에 매주 편도 240km정도 고속도로로 다니고 있는데 이 정도 거리는 휴식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빨리 집에가고 싶어서 그런거지만 그래도 3시간반 운전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많으신 분들은 오토파일럿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여행

전기차로 여행을 다니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저번주 여행으로 한번 살펴보면

루트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하남을 거쳐 강원도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삼척 동생네 들러 저녁을 먹고 다시 알펜시아로 복귀 했습니다.

최초 73%에서 시작해서 190km정도 달려 대관령 알펜시아에 도착하니 26% 남았네요.

이제 삼척까지 왕복을 해야되는데 좀 간당간당하죠.

리조트에 있던 급속충전기로 충전을 합니다.

테슬라는 자체규격이라 우리나라 급속 충전기를 쓰려면 차데모 어댑터를 달아야 합니다.

이렇게 생긴 무식하게 큰 넘이죠.

저는 차데모 어댑터를 샀지만 이제 끝판왕인 DC콤보 어댑터가 나온다고 하니 이후 테슬라 구매하실 분들은 좀 기다렸다 DC콤보 어댑터를 사시면 되시겠습니다 ㅠ

암튼 급속충전으로 한시간 좀 넘게해서 86% 잘 채웠네요.

느리긴해도 차데모도 한시간 정도면 꽤 많이 찹니다. 비용은 급속이라 확실히 비싸네요.

완속충전기가 있는 리조트라면 그냥 자는동안 충전 걸어두면 완충되어 있을겁니다.

요즘은 왠만한 리조트나 호텔 같은 숙소는 전기차 층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EV Infra 앱으로 찾아보면 은근히 충전기들이 꽤 있어 어디 여행다니며 충전문제로 불편을 겪은적은 없었네요.

 

전기차사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네요. 고속도로 톨비 반값이나 공영주차장 반값도 은근 쏠쏠 하구요.

주행비용도 저렴하니 어디 자꾸 나가고 싶어지더라구요.

같이 캠핑도 갔었고,

이런것들이 전기차로만 가능한건 아니지만 전기차로 편하게 했고

저에게 계기를 만들어 줬던거 같아요.

 

파워큐브도 신청했었는데 아파트에 이미 완속충전기가 있다보니 그냥 패스하게 되더라구요.

전기차가 캠핑에 좋은점은 도킹텐트 쓰면 공조를 함께 쓸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더울땐 에어컨 틀고 추울땐 히터...ㅋㅋ

 

전 서킷간다고 타이어 4짝 구매하고 브레이크 패드 한번 교환했었네요.
패드가 앞, 뒤 각각20만원 정도 했네요.
서킷 안가시고 일반적으로 타시면 회생제동이 워낙 강해서 브레이크 패드 가실일이 거의 없으실 거예요.

 

남들이 단차니 어떻니 저렇니 하는게 눈에도 안들어죠.
제가 진심으로 놀라는건 고향까지 180km인데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파 켜놓고 내려가는게 신세계입니다.
부모님들이 "운전 하느라 힘들었다" 라고 말씀 하실때 뜨끔합니다. ;;
진짜 쇼파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다가 집에 도착한 기분인데요
전에는 차가 막히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있다보면 도착 하니까요

 

보통 완속충전은 7kwh 정도로 느려서 10시간 까지도 걸립니다.
자기전에 충전 걸어두면 다음날 아침쯤 완충되어 있고 그럼 일반 주차구간으로 빼죠.
그래도 기본은 완충시 다른 사람이 충전해야 한다고 하면 빼줘야 하는게 맞습니다.

 

내연기관은 기동시 생기는 열을 공짜로 히팅에 사용하니 겨울철 효율이 좋은데 전기차는 이게 다 전기를 써서 만드는 열이다 보니...
그리고 전기를 동력으로 전환하는거 보다 열로 전환하는게 훨씬 효율이 떨어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내년에 나올 히트펌프 달린 리프레쉬 모델들이 부럽습니다.

 

여러 개선점이 나온 리프레쉬 모델이 내년에 들어온다고 하죠. 미국에서는 이미 팔고 있고...
그런데 보조금이 고가 전기차에는 없어지거나 차등지급 될거라는 얘기도 있어서
어떻게 사는게 나은건지는 참 판단하기 어려워요.
하긴 지금 시점이면 보조금 남은 지역도 거의 없겠네요.

 

총평

첫 전기차였고 처음엔 주행거리와 충전에 관한 걱정이 있었는데 10개월 정도 몰아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던거 같네요.

앞으로 전기차가 많이 늘어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여러모로 괜찮은 운송수단이 아닌가 싶네요.

어떤분들에겐 빨리 다가온 미래일테고 어떤분들에겐 시기상조겠지만

저에게는 편리하고 저렴하고 매력적인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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