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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탁송기사, 처절한 울부짖음의 후기

by 챌린지트로피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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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송기사 일해본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탁송이란 남에게 물건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탁송기사라 함은 보통 자동차를 배달해 주는 것이지요 (신차, 중고 차등 등) 차 사면 동네까지 갖다 주거나, 또는 내가 구매했던 영업소까지 차가 와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전부 탁송기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글은 2024년도에도 계속 업데이트 중 입니다.  2020년과 지금도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탁송기사는 운전만 하면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에 갑자기 탁송료가 올라갈 일은 없기 때문이죠... 물가 상승에 맞추어서 아주 여우콩만큼씩만 올라갈 거예요...

탁송기사
탁송기사

 

탁송기사

 

대리운전과 다른 점은? 대리운전은 옆자리에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가서 차와 사람을 배달해 주고, 나는 몸만 빠져나오지만, 탁송은 예를 들어, 내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간 다음에, 부산에서 사람을 태우지 않고, 차를 운전해서 서울까지 와서 지정된 곳에 놔두고,

나는 몸만 빠져나온다.  이런 개념이 되겠습니다.

간혹 운전 그 자체를 좋아해서 본인한테는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돈도 벌고, 이차 저차 운전해 볼 수 있다?  허허허.... 그건 마치, 하루 20 시간 넘게 조업하는 어부에게, 해양낚시 스포츠 재밌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알바천국이나 이런데 검색해 보면 대충 이렇게 뜹니다.

 

탁송기사

 

아무 데나 클릭한 다음에, 탁송 알바 구인 글 본 후 문자 드려요 이름/ 나이/ 운전면허 1종 or 2종 / 경험 유무  이렇게 문자로 보냈고.. 

 

탁송기사

그럼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대리기사 업체에서 탁송기사 일 시작하려면 먼저, 보험료와 관리비를 입금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ㅅㅂ...

 

탁송기사

탁송기사 콜을 잡기 위해서 일단 무조건 어플을 설치해야 하고, 로지소프트 대리운전, 아이 드라이버라는 어플 2개를 설치하였습니다. 로그인을 하려면 대리기사 업체에서 저를 대리기사로 등록을 해주어야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참으로 귀찮긴 합니다.

 

대리기사 어플 이용료도 있습니다. 각각 별도로 월 만 5천 원, 6천 원을 내어야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남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저거까지 뜯기려니 짜증입니다.

탁송기사

거리/ 출발지/ 도착지 순서로 화면이 보이고요. 출발지 앞에 100K는 10만 원짜리 콜이라는 뜻입니다. 수동은 스틱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나머지는 오토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톨포는 톨비 포함이란 뜻이고요.  톨포 10만은 톨게이트비 포함해서 차량을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탁송해 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는 의미죠.

황당한 금액이긴 합니다. 목록에서 터치 클릭하면 배차하시겠습니까?라고 나오는데 배차를 누르면 콜이 잡히고, 제 한 시간 안에 배차를 선택하지 않거나, 취소를 누르면 300원이 차감된다.  ㅅㅂ....

 

차를 주시는 분 전화번호, 차를 받으시는 분 전화번호, 그리고 상황실 전화번호 이렇게 3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어디로 가서 차를 받으면 되는지, 어디로 갖다 주면 되는지, 그리고 언제 차량 인수받아서 탁송 시작하는지.. 엄청 번잡스럽습니다... 출발 전 차량 계기판 사진 촬영 후 상황실로 전송해주어야 합니다... 아오 번잡해. 나중에 흠집 나 그런 문제에 대비하여 차 외관을 사진 촬영해놔야 함 ㅅㅂ....

 

탁송기사

일단 톨비만 15,000원...

국도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요? 장난치십니까 ㅠㅠ 그 먼 거리를 국도로... 시간은 배로 걸리지요... 일단 톨 비만 빼도 8.5만 원이 일단 제 수입입니다. (끝까지 읽어보세욬ㅋㅋㅋ)

 

인천에 도착해서, 컨테이너에 적혀있는 상호명이 간판이었고..

그 앞이 업체 차량들이었습니다.

송도유원지 수출단지 안을 2시간 정도를 헤맸습니다.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주셨으면 좋았을 텐데..ㅜㅠ

운전경력 10~15년 차도 헤맵니다. 경력 따위가 뭐가 중요합니까...

모르는 길 가면 80년 차도 헤맬 겁니다..

 

8.5만 원이 남은 상태에서 밥을 먹어야 하니....

식당을 찾아보다가 1만 원 하는.. 한우국밥집....

이제 7.5만 원이 남았네요.

 

다시 집으로 와야 하니.... 그냥 오기 아까우니...

인천에서 대구로 다시 되돌아오는 콜을 잡아가면 되지~~~~ 역시나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지요... 맞아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려면 주변에 숙소 잡고 하룻밤 자면서 기다리면 가능합니다. 

실제로 트레일러 기사님들이 그렇게 많이들 하고 있지요. 트레일러 기사 쉼터라던가, 아니면 휴게소에서 대기 타시는 게 다 그런 이유거든요. 근데 이까짓 탁송기사 나라시 하면서, 숙소까지 잡으면 모텔비만 또 5만 원 이상 그냥 날아감 ㅋㅋ 일을 하면 할수록 돈이 깨지는 구조이지요.

 

일단 인천에서 다시 버스를 타던 택시를 타던 해서 영등포역으로 GO

영등포역에서 다시 대전역까지 기차 타고 GO.

인천에서 영등포로 가는 버스비+기차비 = 1.3만 원

이제 6.2만 원이 남았네요. 

 

대전역에서 다시 집에까지 가야 하는 차비 쓰면 남는 게 없네요....

거의 하루 12시간을 다잡아먹는 일이었습니다...

 

운전도 이차 저차 하고 6만 원도 괜찮다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_-;

이게 끝이 아닙니다. 콜비 빼야죠... 2만 원.... 그럼 4만 원이 순수익이네요.

(아직 보험료나, 관리비 어플 이용료 이런 돈은 빼지도 않았어요)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라면 아주 괜찮은 직업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국에선 아닙니다... 일단 보험이 위험부담이 있어요.

 

먹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리기사 업체에 안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 가입되어 있는 탁송 보험 해지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버스+기차 타고 집에 복귀하였습니다.

 

수입

10만 원

 

지출

보험료 16만 원

관리비 3만 원

어플 이용료 2만 1천 원,

올 때 갈 때 기차, 및 버스비  2만 5천 원

콜비 2만 원  

국밥 1만 원

정산: - 17만 원

요약정리 

  • 1. 콜비 포함 10만 원이면, 운행 수수료 2만 원 , 콜비 2만 원 제외하면,  6만 원 정도 남음. 일단 국도는 300km 넘는 장거리에 말이 안 됨. 월 고정 보험료에, 관리비에, 어플 이용료까지. 되돌아오는 콜은 거의 잡기가 힘듭니다. 하룻밤 숙소에서 숙박비 내고 대기 타지 않는 이상.... 300km나 되는 거리를 운전해야 한다면.. 운행료가 너무 적은 거지요.
  • 운행료가 적은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개나 소나 면허증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가 저 돈 받고 저런 일 안 할 거 아녜요.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창출하지... 전생에 마부였고, 주인님을 위해 이 한 몸 불살라 탁송하는 게 취미에 맞는다 하더라도,  단 한번 해보면 이건 아니올시다.입니다. 힘든 건 둘째치고 남는 게 거의 없어요...
  • 총 계산해 보면 하루 3만 원 정도 집에 가지고 들어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모텔 잡아서 다음날 콜잡고 오신다고요?  하루 3만 원 남는데..... 이틀 일하면 6만 원 버는데... 모텔비로 다나 가지요.  밥은 그리고 다음날은 1끼만 먹어야됌 ㅅㅂ ㅋㅋ 못 배우고 무식해서 이런 일을 하면 평생 남에게 이용을 당하면서 하던가....
  • 아니면 하지 말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거 말고도 카카오 대리, 쿠팡 이츠, 배민 커넥트 같은 동네에서 소소하게 벌만한 걸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2. 보험금 보상이 3천만 원 밖에 안됩니다. 그것도 30만 원 부담금을 내야 하고요.. 위험부담이 매우 큽니다. 고속도로에서나 일반도로에서 맞은편 차 타이어에 돌부리나 이런 거 밟혀서 차에 딱. 하고 돌나라서 찍히는 경우가 무지 많죠?  아무리 차를 애지중지하는 사람들도 그건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도 책임을 지셔야 하거든요... 거지 같지요... 불가항력인데...
  •  차를 받는 사람, 차를 주는 사람, 상황실.. 이렇게 3곳과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 번잡했습니다.
  • 짧은 요약 - 세상에 직업이 이거 단 1개라면 하라.  그게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탁송 이걸하느니, 파지랑 깡통을 줍는 게 낫겠더라고요. 파지 줍는 걸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게 더 시간 대비 금액적으로 효율이 높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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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항.

 

이 짓은 정말 느긋하게 일할수가 없습니다. 이동 중에도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다음 동선 계속 짤 줄 알아야 합니다. 미리 오더를 잡기도 해야 하고요.  유튜버들이 탁송기사 브이로그 찍은 거 많이 봤는데.... 맞는 말은 맞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미화가 되어있습니다. 솔직히 본인 하는 일이 정말 잘되고 있으면 유튜브 안 합니다.  아주 잘 나가고 있는데, 본인 회사 홍보용으로 하면 모를까... 귀찮게 장비 들고 그것도 직접 조회수 자체를 올리려고 하진 않지요... 바빠 죽겠는데 끝장나가서 그걸 찍고, 편집하고 다시 올린다는 게 불가능하지요

즉... 좋은 게 아니라 그냥 부가수입 창출하는 겁니다. 탁송기사나 대리 투잡으로 하기 추천하는 것이지.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버젓이 변호사 자격증이나 의사면허가 있는데, 또는 월 매출액 10억이 넘는 작은 사업체 하나 꾸려가고 있는데 투잡으로 대리나 탁송기사를 합니까? 

 

안 좋은 말만 하면 유튜버들에겐 시청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어그로를 끌어 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재밌게 찍은 것이죠. 더 웃긴 건 아주 옛날과 지금이나 탁송 단가가 똑같습니다 ㅋㅋㅋ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왜 안 오를까요? 그건 아무리 단가가 똥콜(거지 같아서 수입이 거의 안되고 거리도 멀고 등등)이라도 잡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초보자들은 가격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무조건 다 잡아 버립니다.

 

시즌 잘못 맞추면 똥콜마저도 바로바로 사라집니다 ㅋㅋㅋ  기사님들이 연합할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노조도 없는데 연합은 무슨 ㅎㅎ

 

회사에서 단가 경쟁 미친 듯이 심함. 어차피 같은 업체가 몇천 개는 될 텐데, 나 혼자 올린다고 단가가 오르는 게 아님. 고객이 업체 갈아타는 건 한순간. 앞으로 몇 년 있어서 물가가 더 오르면 그때쯤 단가도 물가 대비 정말 무의미할 정도로 적게 올라가긴 할 겁니다. 하지만 물가 오른 거에 비해 단가는 반에 반도 안 따라와 줄 것을 확신합니다.

 

덥고 춥고 비 오고 눈 오고.... 오더는 안 잡히지, 하염없이 밖에서 대기하지... 똥콜만 뜨지... 똥콜도 금방 또 사라지지.... 처량하게 이 짓거리를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똥콜이라도 잡으면 안 되냐는 분이 있어서 한 말씀드리자면 ㅎㅎ 아니 제가 집이 충남이라고 칩시다. 그럼 차는 인천으로 가지러 가야 합니다. (충남에 콜이 없을 경우) 인천에서 다시 부산으로 배달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다시 충남으로 와야 합니다.... 이게 거리상 시간상으로 되질 않는다니까요,...

그리고 스마트폰 오더 창에는 경유지라고 안되어있는데. 손님은 경유지를 원할 경우도 만하여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죠. 추가금액도 절대 안 준다고 박 박우 기고.... 콜센터에 그럼 전화를 다시 해야 합니다.

 

화내면 블랙 걸리니까 화도 내면 안됨 ㅋ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그럼 콜센터에서는 콜을 취소해 주던지, 자기네가 추가금액 넣어준다고 하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선택해서 운행하시면 됩니다. 

 

또한 출발지 회사에 가보니 차는 없어서 한참 기다린 적도 많습니다. 콜센터에 전화해 보면 기다리라는 말 만하고요. 기다리다 보니 차가 오더군요. 근데 차 안에 왠 짐이 한가득? 어딜 들렀다가야 한답니다. 

 

애초에 오더에는 그런 것도 없었거든요. 시간 손실이 기다린 거 + 경유지 하니까 엄청났습니다. ㅠㅠ

 

특히 개인과 개인 거래는 계좌이체해주겠다고 하면 한참 지나도 안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콜센터에 전화해서 말해도 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개인거래 오더 같은 경우엔 사람을 믿지 말라.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하거나 현금을 받자. 그렇지 않을 경우 운행거부를 하라.

 

믿지 말라. 그냥 운행 거부하면 됩니다... 단골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다시 탁송 후기 짧은 요약

탁송기사에 대한 장밋빛? 같은 유튜버들의 미화로 인해 이런 일에 휘말려서 신규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단가가 톨비 포함 15~20은 돼야지... 10만 원은 이건 아니올시다입니다... 정 뭐 하시면 일단 해보시고 이곳에 다시 오셔서 댓글 남겨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이 사실을 알아야 하기에 공감이나 댓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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