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 +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메트로베니아.
사실 소울라이크와 로그라이크는 이름만 비슷하지 캐릭터보다 플레이어의 실력이 성장하고 굉장히 도전적인 난이도라는 점 외에는 그닥 공통점이 없습니다.
소울라이크는 죽어도 게임내 화폐를 제외한 모든 것이 남으며 맵의 디자인은 항상 고정되어 있어 플레이어가 반복적인 도전과 죽음을 통해 불가능할것만 같은 난이도를 뚫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로그라이크는 반대로 죽으면 모든 것이 날아가고, 게임 진행은 항상 랜덤하게 재생성 됩니다. 플레이어는 그때 그때 다른 상황에 맞닥뜨리며 자신의 대처능력을 키워나가 게임을 이겨나가게 됩니다.
이 게임은 그 두 장르를 어느정도 섞어놓았습니다.
맵은 항상 고정되어 있되 진행 루트를 굉장히 다양하게 꼬아놓았고, 죽으면 그때까지 얻은 모든 아이템을 잃지만 특정 아이템들은 획득하는 순간 초기 시작장비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경험치를 모아 Perk을 찍어 추가적인 능력을 얻을수도 있고 던전 내에 존재하는 석판들을 수집하면 영구적으로 능력치 상승을 얻게 됩니다.
사실 전 소울라이크는 매우 좋아하지만 로그라이크는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퍼마데스 요소를 극혐합니다.
그런데도 이 게임은 정말 재미있게 했네요. 우선 앞서 말한 언락요소들 덕분에 죽었을 때 모든 아이템을 잃는데 대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또 맵은 고정되어 있고 진행루트가 매우 다양한 방식이라서 매번 다른 길과 숨겨진 요소를 찾으며 진행하는 재미도 있구요. 퍽과 석판 요소 덕분에 점점 성장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 매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점 이후로 출발하는 통로가 언락되거나 세이브 포인트를 이용하면 맵의 중간이나 보스 근처부터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로그라이크 요소가 전혀 없었으면 지나치게 게임이 짧아지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었을 듯 합니다. 죽어도 죽어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이 쌓여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소울라이크의 요소도 충분하고, 죽고 나서 초기장비를 다르게 세팅하고 다른 길을 골라 못해본 상황에 맞닥뜨리는 로그라이크의 요소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내 로어도 소울라이크 답게 불친절하지만 방대한 양이 존재하고, 퀘스트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다행히도 소울 시리즈처럼 중요 NPC를 실수로 죽일 걱정같은건 안 해도 됩니다. 이번 런에서 원하는 퀘스트를 해결하지 못했으면 그냥 다음 런에서 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깬 퀘스트는 영구적으로 혜택을 주고요.
다만 게임의 마감이나 밸런스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간혹 보입니다. 예를 들어 무기들의 전체적인 선딜이 상당히 길게 잡혀있어 몹과 근접했을 때 공격속도를 이용한 선빵을 치기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먼저 행동했음에도 몹이 더 빨리 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양손무기라면 더더욱이요.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소울라이크 게임입니다. 소울라이크가 아닌 로그라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장점
- 한글화가 생각보다 잘 돼있다.
- 다크 판타지적 요소
- 소울류 방식은 잘 적용된 거 같다
- 로그 라이트 형식이지만 데드셀을 참고한 건지 귀찮게 무기 파밍 할 필요 없이 대장간에서 바로 구해서 갈수 있다.
- 사운드는 분위기에 맞게 괜찮습니다.
단점
- 점프가 없다
- 무기가 특색이 없어 쓰는 건만 쓰게 된다.
- 밝기 조절은 되지만 해상도 조절이 안된다.
- 스테이지 간 난이도 조절 실패
-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엔딩까지 봤지만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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