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소식

한국 20.30세대, 지난해 해외 여행 대신 골프장 방문, 수입 차 구입

by 챌린지트로피 2021. 2. 18.
반응형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사스)으로 내수 소비는 전반적으로 침체했다. 이런 가운데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기에 태어난 자)은 골프 용품과 명품 시장"거물"로 대두됐다. 수입 차3대 중 1대는 30대가 구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KB국민 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골프장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었다. 골프장의 신용 카드 사용액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증가율이 40대와 50대보다 높았다고 KB카드는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몰"G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0~30대의 골프 용품 구입 건수는 2019년 상반기보다 많았다.

 

골프 피팅(골프 클럽의 맞춤 제작)은 47% 증가하고 골프 잡화(29%) 여성 골프 의류(22%)를 사기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한국에선 수입 차 24만 3440대가 팔렸다. 2019년 동기(21만 4708대)에 비하면 13.4% 증가했다. 법인이 아닌 개인이 구입한 수입 차는 지난해 1~11월 15만 4501대였다. 연령별로는 30대(4만 965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4만 9617대)와 50대(3만 672대)가 뒤를 이었다. 20대(8766대)가 구입한 물량도 적지 않았다. 유통 업계에서 20~30대가 지난해 백화점 매출의 밑바탕이 된다"구원 투수"이었다는 시각이 있다. 롯데 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20~30대 비중은 지난해 44.9%였다. 2018년(38.2%)과 2019년(41.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전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명품관의 매출만 좋은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는 20~30대"플렉스 소비"(자기 만족을 중시하고 비싼 것을 과시적으로 구입 소비 패턴)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유통 업계의 분석이다. 20~30대가 명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소비자로 대두된 것이 젊은 세대 전체의 풍요를 의미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층 사이에서도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고용 정보원이 지난달"단계별 임금 불평등의 변화"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의 지니 계수는 0.306과 1년 전(0.294)보다 0.012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분배 지표를 나타내는 지니 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임금 불평등은 심해졌다. 29세 이하의 지니 계수는 2019년 상반기 0.197에서 지난해 상반기 0.214로 0.01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30~54세(0.011포인트 상승)와 55세 이상(0.014포인트 상승)보다 지니 계수의 상승 폭이 컸다.

 

청년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162만 원)은 정규직(265만 원)의 61% 수준에 그쳤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구·김정우 교수는 "청년 세대 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 격차와 임금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인문 계열 졸업생의 인재의 미스 매치를 어떠한 재교육을 통해서 해결할지 등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