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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쓰루 진료소 검사 후기

by 챌린지트로피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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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부터 경미한 발열과 피로감 등 이상 증상을 느꼈습니다. 밤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낮에는 조금 좋아져서 감기일 거라고 생각하며 큰 걱정을 안 했는데, 오늘 새벽에 참을 수 없이 심하게 터지는 마른기침과 인후통 등 처음 겪어보는 증상이 발생해서 질병관리본부에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6시경 전화를 했는데 대기 없이 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지난 3일간 겪은 증상으로는 코로나로 크게 의심되지는 않는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다만 같은 아파트 단지에 확진자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니 분위기가 조금 조심스럽게 바뀌며 선별 진료소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이때 같은 단지에 확진자가 있더라도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에게 모두 연락이 갔을 것이며 연락이 없었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선별진료소 역시 대기 없이 바로 연결이 되었고 질병관리본부와 마찬가지로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증상과 함께 같은 아파트 단지에 확진자가 있다 말하니 제가 말한 증상만으로는 코로나로 의심하긴 어렵지만 혼자서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는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서울에 총 4곳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어느 곳 인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선별 진료소에 도착하자 대기열은 전혀 없었고 입구에서 방호복을 입으신 의료진이 차량 공기 순환을 내기모드로 돌리라는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다음에는 인적사항(이름, 주민번호, 주소, 직업)을 기재하고 한 달 이내 해외, 대구 방문 이력, 신천지 여부,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의사 진료 시 체온이 39도가 나왔고 같은 아파트에 확진자가 있다고 하니 바로 검체 채취를 진행했습니다. 검체는 목과 코 깊숙이 두 곳에서 채취했습니다. 조금 아팠지만 참을만했습니다.

 

검사가 끝나니 유증상자 안내문과 차량 내부 세척을 위한 티슈를 주셨고 차량 외부도 소독해 주셨습니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발송되고 최대 이틀까지 걸릴 수 있으며, 현재 유증상자 안내를 잘 따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하러 갔다가 오히려 걸리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가 조금 있었는데 경험해 보니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소한 검사하다가 감염될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선별 진료소, 드라이브 스루로 이어지는 응대 및 검사 과정 모두 조금의 불편도 없이 진행되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수고해 주시는 의료진, 공무원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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