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 ?"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호언장담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도래하면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였다. 일부 의학 전문가들도 날씨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막아주기를 바랐다. 이런 희망은 물거품이 돼 가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잘 산다. 독감이 춥고 건조한 겨울에 유행하는 이유다. 지구촌을 유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한 계절성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둘러싼 이중지질층 성분의 외피가 있고, 그 표면에 왕관처럼 돌출된 외피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외피에 있는 기름 성분은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를 둘러싼 기름 막(외피)이 고무처럼 단단해져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상대습도 40%인 섭씨 21~23도에서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와 같은 단단한 표면에서 72시간까지 살 수 있다. 코로나19와 염기서열이 80%가량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4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이 22~25도에서 38도로 올라가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희망을 비웃듯 코로나19의 기세는 맹렬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824만2999명에 이른다. 북반구가 여름으로 접어든 이달 들어서도 코로나19의 확산 세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세등등하다. 인도와 이란의 사례만 살펴봐도 더위와 습도가 코로나19의 질주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인 형국이다.
중국 베이항대(베이징항공항천대학)·칭화대와 미국 코넬대·코네티컷대 연구진이 SSRN(정식 출판 전 논문을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에 지난달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낮출 수는 있지만, 확산 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9일~2월 10일 중국 100개 도시와 3월 15일~4월 25일 미국 1005개 카운티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와 기온·습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북반구에서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기온이 30도, 상대 습도가 25% 상승하면 R0는 0.89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는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전파 속도가 떨어지는 인플루엔자의 경우와 궤를 같이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다른 조건을 고정한 채 기온과 습도만으로 R0가 1 미만으로 떨어져 확산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 수준인 R0를 1 미만으로 낮추려면 기온은 섭씨 87도까지, 상대습도는 256%까지 상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정도의 온도와 습도면 다른 생물도 살기 힘들다.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의 R0는 2.5 정도다. 연구팀은 “북반구의 여름과 우기가 도래하며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여름이 온다고 코로나의 대유행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에 실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시브 세흐라 박사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섭씨 11도(화씨 52도)까지는 기온이 오를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이 떨어졌지만, 11도 이상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세흐라 박사는 “기온만으로 여름철에 극적으로 감염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BBC는 “세계적 대유행은 더 일반적인 아웃브레이크(집단 감염)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계절적 양상을 종종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인 스페인독감이다. 1918년 발병한 뒤 최소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독감의 경우 여름철에 1차 대유행이 도래했다.
한줄요약 결론은 :
기온 87℃ 돼야 코로나 소멸 -_-;; 코로나19아프리카 사막에서도 살아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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