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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스마일 라식 후기 (서울 / 40대)

by 챌린지트로피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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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일자로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안경을 써서 거의 30년 동안 안경을 써왔는데 너무 불편해서 10년 전부터 라식 같은걸 생각은 했지만 무섭고 비싸고 해서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안경에 습기차고 호흡 곤란에 오래 쓰고 있으면 멀미까지 오더라구요. (수술 후 안경 벗으니 마스크 써도 멀미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다시 수술을 생각해보고 최근에 스마일라식 이라는 좀 더 안전하고 부작용이 덜한 수술이 있다고 하여 시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정확히 명칭은 S.M.L.I.E |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라고 하네요. 스마일에 '라식'은 편의상 붙인거 같네요

 

물론 자기가 수술을 하고 싶다고 무조건 하지는 못합니다. 검사 후 결과에 따라 렌즈삽입만 가능하거나 라섹만 가능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못하거나 하니 일단 검사부터 받아봐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검색하다 퍼왔는데 시력교정술 종류 입니다. 여기에  +렌즈삽입술이 있는데 전 그건 아예 안할려고 염두에 두지도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안과를 15년전에 한번 가보고(결막염) 그뒤 가본적도 없고 눈에 뭘 넣는 걸 극도로 무서워합니다(안약도 못 넣음. 막 눈감고;;)

 

<내 정보>

안과 20대에 결막염으로 한번 가보고 한 번도 가본적이 없음
40대 초반이며 안경 쓴지 약 30년 (노안도 생각해야함)
건조증 있어서 하루종일 눈쓰고 피곤할때 눈에 물이나 눈물 등이 들어가면 따가워서 눈을 1분 정도 뜨지 못함
눈에 뭐 넣는 걸 무서워함. 안약도 잘 못 넣어서 자꾸 눈 감고 실패.. 근데 수술이라니;;

 

수술까지 진행 현황

수술전 검사 정보 :  동공크기 5.5 각막두께(550/548) 근시(-3.00/-3.75) 난시(-1.00/-1.25)
D-7 과거부터 가끔 검색하다 본격적으로 시력교정술(라식등)에 대한 검색 해보기 시작
D-5 연휴기간 수술할려고 병원 3곳 알아보다 다 예약이 차서 ㅇㄱ* 병원에 겨우 예약 (서울)

수술당일

오전11시30분예약 / 오전12시10분쯤 검사시작 (사람 엄청 많음)
검사시간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상담후 안구상태나 각막두께 괜찮다고 아무 수술이나 가능하다길래 스마일라식 결정
(뭐 하나라도 걸리는게 있었으면 다른 병원 검사도 받아볼까 했으나 수술에 최적상태라 그냥 진행)
수술금액은 원장마다 다른데 가장 유명한 원장(대표원장)이 젤 비싸고 그 밑으로 10만원씩 싸짐. 두번째 원장님도 대표원장이라 10만원 아낌.
라식, 라섹은 가격이 비슷한데 스마일라식은 가격이 2배 비쌈
점심먹고 약2시 30분정도부터 수술대기실 들어감
스킨/로션외에 바른게 있으면 대기실 세면대에서 깨끗하게 세안 (화장이나 비비도 안된다고 함)
수술가운 입히고 안구에 마취안약넣고 대기하다 수술실 입장
*뭔가 한명 끝나고 한명 들어오고 하는게 공장식 수술 같은 느낌인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싶음
MRI비슷한곳에 누워서 수술시작 > 오른쪽눈먼저 > 마취안약한번 더 넣음 > 기계가 내눈에 닿음(안아픔) > 초록불 보라고함(24초) > 기계가 빠지고 원장님이 내눈을 뭔가 슥삭슥삭 하더니 절개한 절편?을 빼냄(이때 찬물을 내 눈에 막 뿌림) > 한쪽 끝 > 왼쪽눈반복
*수술과정에서 안약넣을때나 물뿌릴때등 미리 말해주고 합니다. 그리고 통증은 없었습니다.
양쪽 수술하는데 약 5분 걸림 - 수술 끝나자마자 바로 원장님이 눈 상태 확인함
수술 잘되었다고 하고 처방받고 집에 가라고함 > 처방은 먹는약 하루 치 + 안약두종류 + 인공눈물
모든게 뿌옇게 보여서 불편함(흐릿하게 형체만 알아볼 정도)
* 참고로 인공눈물은 수술전에 처방받아 사세요. 수술후에는 3개월동안 보험 처리가 안되서 한통에 약 2만원 중반대나 합니다. 검사받고 바로 처방받아 사면 몇천원대 입니다. 긴장하느라 이거 깜빡해서 수술하고 나서 샀어요 ㅜㅜ
집에 오는도중 마취 풀리는지 통증 시작 > 집에 도착하자마자 안약넣고 잠
약 3시간 후 일어났는데 계속 아파서 밥먹고 버티다 약 4시간 정도 지나니 안아픔
뿌옇게 보이는거 여전하고 다시 잠
수술2일차 뿌옇게 보이는건 똑같은데 멀리있는게 보임. 안경썼을때랑 비슷하게 보임(가까이있는게 안보임 / 스마트폰등) > 수술후 다음날 오라고 해서 병원 진료받고 수술잘되었다고 하고 한달후에 오라고함 (이날 시력 0.8 / 0.9)
수술3일차 어제랑 비슷하나 건조증이 심해서 아침에 눈뜨니 눈이 시리고 아픔

수술4일차

이번엔 가습기를 틀고잤더니 아침에 아프진 않음 > 수술후 첫출근 > 모니터를 못보겠음;;
스마일라식이 수술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정말 일상생활만 가능함. 일은 못함
수술5일차 5월5일 연휴라 쉬고 6일도 연차냄. 아직은 3일차랑 비슷
빛번짐은 생각보다 심하진 않고 건조증이 젤 심함. 인공눈물 치트키 팍팍 쓰기
수술8일차 계속 비슷하나 가까이있는게 보이기시작함. 아침에는 출근하고 한 10시 넘어서까지 뿌옇다가 좀 덜해짐
스마트폰 글자 크기 엄청 확대하고 집 노트북 화면도 확대 하니 그나마 좀 편하게 보임

 

 

스마일 라식 수술후 주의 사항 및 관리
* 수술후 첫날은 세안 불가. 씻으면 안됩니다 (이틀째부터 세안 및 화장 가능)
* 수술후 첫날은 눈 휴식 (티비보기나 뭔가 집중해서 보는거 다 하지말것. 그냥 자는게 최고)
* 금주 (2주동안)
* 먹는약은 하루치라 하루 세번 먹으면 끝
* 안약은 두가지 인데 하나는 항생제이고 하나는 소염제로 두개다 하루 4번 점안(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 항생제는 1주일만 점안 (안약 넣는 무서움에 넣을때마다 움찔 움찔 조준 실패 눈감기 ㅜㅜ)
* 소염제는 1~2개월 사용하라고 두통 처방해줌.
* 스마트폰 보거나 모니터나 티비 보는건 괜찮다고함

 

8일차 기준 내용

원래 술을 좋아해서 중간에 술을 먹고 싶어 수술후 6일째에 무알콜 맥주를 마셨는데 먹고나서 확인해보니 이게 0.5% 알콜이 함유되어 있었네요;;
(마시고 별 특이사항은 없었음)

 

안경 안써서 편한건 있는데 뿌연시각 때문에 안경 쓸때보다 더 불편했습니다 ㅜㅜ
수술전에 미리 고지는 해주는데 이게 20~30대 초중반까지는 2주 정도면 회복되고 30대 중후반 부터는 회복되는데 한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후 다음날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일상생활만 가능합니다.

밥먹고 티비보고 쉬고 그러는건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눈을 자주 쓰는 업무를 가진 직종은 정말 힘듭니다.
전IT쪽이라 PC 모니터를 하루종일 보는데 금요일 수술 후 월요일 출근해서 모니터 보니 초점 안맞고 보기힘들고 몇분만 봐고 피로감 쌓이고 금방 눈 뻑뻑해지고 정말 일 못하겠더라구요.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그나마 모니터 볼만했습니다
*모니터 설정에서 색상을 따뜻한색으로 하고 확대시켜서 보니 일할 정도는 되더라구요

 

이 병원가서 좋았던것중 하나가 예상하지못한 의외였는데 제가 금요일 수술하고 일요일에 집에서 그냥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 갑자기 병원에서 카톡이 옵니다. 눈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구요(간호사인지 상담사인지는 모르겠으나 프사가 이쁜분임). 아무튼 특이사항 이야기 하니 걱정해주고 물어볼거 있으면 이쪽으로 연락하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사후지원? 받은거 같아 병원의 신뢰도가 +1 상승하였...

 

중간중간 카톡으로 술먹어도 되냐, 혹은 항생제 이제 그만 써되냐 등 물어보니 친절히 답해주었습니다

 

전 수술 보다 사후관리로 하루에 두개의 안약을 4번 넣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좌우 합치면 8번). 게다가 건조증 때문에 몰랐는데 안약 한번 넣으면 매번 넣고나서 눈이 아파서 한 1분정도 눈을 못뜨고 1분후 다른쪽 넣고 해서 힘들었네요. 아마 아파서 눈에 뭘 넣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거 같습니다

 

인공눈물 넣어도 아픈데 넣고 나서 다음에 안약 넣으면 아프진 않더라구요. 암튼 눈 한참 몇시간 사용하다 처음 뭘 넣으면 아펐네요. 아픈 느낌은 엄청 피곤해서 땀흘린게 눈에 들어가면 아플때 그 느낌.

 


 

* 18일차 

건조증은 비슷하게 남아있고 금주기간 2주가 지나 소주 반병 맥주 3잔정도 마셨으나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별 이상없습니다. 

모니터 보는건 지금도 불편하고 모니터나 휴대폰 외에는 괜찮습니다.
이상하게 오전에는 뿌옇고 불편한데 오후 부터 좀 잘보입니다.

집에서 티비보는 정도의 거리는 이제 잘 보입니다
빛번짐은 아직 있습니다.

 


 

* 21일차 (3주)
18일차와 동일한데 이날 술을 좀 과음했습니다. 소주 3병정도 먹은거 같음

다음날 거의 하루종일 눈이 뿌옇고 침침하고 잘 안보였는데 밤 10시정도되니 회복되더라구요.
과음하면 건조증 심해진다고 하니 조심

 

* 28일차 

그전과 비슷하나 미세하게 좀 더 회복되었습니다. 오전에 좀 덜 뿌옇고 오후에 좀 더 맑아지고..
하지만 수술전 안경썼을 때의 뭔가 쨍한 느낌의 선명도는 아닙니다.
모니터나 휴대폰만 안보면 거의 회복된 느낌입니다.
아직도 모니터랑 휴대폰은 오래 보기 힘들어서(몇십분 집중하고 보면 시력이 확 나빠져서 안보이고 눈이 피곤하고 시림) 인터넷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구매했습니다

원래 쓰던 안경 알을 빼서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만 동네 안경점에서 바꿀려고 했는데 렌즈만 5만원이나 불러서 인터넷으로 렌즈+안경테 포함해서 2만원에 샀네요;;

안경쓰고 모니터를 보니 1시간 이상 집중 가능합니다. 뭐 그 이상은 저도 뻐근해서 5~10분정도 쉬고 다시 일하긴 해서 이제 PC로 일하는건 어느정도 적응되었습니다. 사무실 의자에 앉을때만 안경쓰고 자리를 벗어나면 바로 벗습니다.

건조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인공눈물 하루 2-3개 쓰다 지금은 1개만 씁니다.

 

 

한달정도면 거의 회복한다고 하는데 아직 더 회복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부작용이나 회복시간이 달라서 1-2주안에 회복된 사람이 부럽습니다

저는 우선 한달은 채워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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