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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Oasis 라스트 오아시스, 앞서해보는게임.

by 챌린지트로피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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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이 세계에서 움직임을 멈추지 마세요! 이 유목 서바이벌 MMO에서는 걸어 다니는 이동식 기지를 만들어 미지의 땅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클랜에 합류해 영역 점령전에 참가해 보세요. 자원이 빠르게 소모되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칼을 들어 수집하고, 약탈하거나, 거래를 해야 합니다.

 

매력적인 세계관의 PVP 생존게임

<장점>
1. 매력적인 세계관과 게임플레이
아틀라스나 씨 오브 씨브즈와 같은 훌륭한 물 그래픽을 선보이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비견될 정도로 작중에 등장하는 '워커'는 매력적인 이동수단이다. 또한 ARK나 ATLAS와 같은 게임들이 반드시 고정된 거점을 가지고 위치가 드러날 걱정을 해야한다면 본작 Last Oasis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건물을 포장하여 이동하는 '유목'플레이를 지향한다.

2. 상대적으로 덜한 막노동
상기한 ARK나 ATLAS에 비하면 상당히 상식적인 수준의 노동을 요구한다. 주력으로 사용할만한 워커 한 대를 제작하는데 보통 2000개 내외의 목재와 약간의 부재료를 요구하며, 함선의 측면 판자 하나가 약 600개의 목재를 요구하는 ATLAS와 비교한다면 Last Oasis는 워커를 제작하고, 잃는데에 부담이 덜하다는 뜻이다.

3. 훨씬 좋은 전투시스템
ARK는 사실상 화기류 기반 PVP라고 봐야하며, ATLAS의 근접전투 시스템은 사실 끔찍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이다. Last Oasis의 가장 큰 장점은 마운트 앤 블레이드 형식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전투모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ARK처럼 모션이 부족하지도, ATLAS처럼 느려터지지도 않아 근접전투 자체를 즐겁게 할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썩 쓸만한 개인화기가 없기때문에 전투는 대체로 근접전, 백병전, 함상전투 형태로 흘러가며 훨씬 액션성 있다고 평가된다.

<단점>
1. 길잃은 해적들 -적은 컨텐츠-
기본적으로 Last Oasis가 밀고있는 게임 플레이는 일단 '무역과 약탈'이다. 그런데 대부분 솔로잉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무역과 아이템 제작에 비중을 크게 두고, 머릿수가 많은 Clan(길드) 소속 플레이어가 약탈을 일삼는 경우가 많아 솔로잉유저가 약탈을 당해도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이렇다할 안전지대도 없다시피 하다. 그렇다보니 무역을 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는 계속 게임을 떠나고 약탈플레이를 하는 유저들도 털어먹을게 없다보니 컨텐츠가 부족하다 말하는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역을 하는 사람이건 약탈을 하는 사람이건 본래 취지에 맞게 게임의 컨텐츠를 즐겼을 뿐이라는 데 있다.

또한 한자리에 눌러앉아 오래 할수있는 컨텐츠(농사, 테이밍, 육아 등)가 없고, 욕구 시스템도 오직 목마름만 해결하면 되어 다양한 소비재를 수집하고 쌓고 거래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워커는 비전투 손실이 없어 따로 수리하지 않아도 오래 유지되기때문에 전투를 하지 않는다면 수리나 보수를 위한 부재료 또한 비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즉, Last oasis의 컨텐츠는 전투80 무역20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타일별로 다 똑같은 생산품 / 무역을 해도 대단한 이득이 없음.
그저 타일사이를 왕복하는것을 즐기는 플레이어도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점은 무역을 통해 얻는 이득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점이다. 무역을 통해 얻는것은 그저 약간의 화폐 뿐인데, 이는 워커의 라이선스 레벨을 구매하는 용도 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다시피하다. 교역소에서 거래되는 물건은 극히 한정적이고, 그마저도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자급자족을 하려고 하며, 교역소에 내놓거나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역이라는 행위가 잉여자원을 타 지역에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고 부족한 물자를 구해오는 경제 행위임을 고려할 때 대체적으로 모든 타일이 비슷하게 생겼으며, 같은 등급이라면 모두 동일한 자원을 생산한다는점이 무역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일을 지배하는 클랜 또한 무역로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

또한 무역 컨텐츠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타 게임과 비교했을때 그저 무역이 가능한 정도로 구현만 해놓은 수준에 지나지않는다. 무역선을 털어먹은 해적에대한 현상금이나 신고포상제도가 전혀 없고, 무역 실패에대한 보험 시스템 또한 전무하며 더더욱이 무역선 포지션에있는 Toboggan 워커는 그 안습한 주행성능때문에 커뮤니티에서도 거대한 황금고블린 취급이고 잘 쳐줘야 모듈 설치를 통한 고성능 경운기정도로 언급된다.

약탈측면을 보자. 결국 약탈자가 가져가게되는 물건은 게임내 자원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이들이 털어가는 물건은 '무역만을 위한 컨텐츠용 아이템'이 아니라 게임 내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맵자원이라는 점이다. 즉, 약탈자들은 이 물건들을 굳이 시장에 내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장물처리에 골머리가 썩을 일이 없고, 게임 자체도 탄약이나 구급약 보급, 전투 후 손실보충이 어렵지 않다보니 소위 '털어봐야 손해' 라는 개념이 없다.

요컨대 올리브 몇통 훔치자고 대포알을 쏘는 행위가 과연 경제적인 행동인가, 생산이 까다로운 자원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타일의 소유주와 척을 지는게 과연 유리한 행동인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보이면 치고보는것이다. 거기에다 타 무역게임들이 약탈당한 지역 인근의 항구봉쇄, 매복, 시장에서 판매시 장물 패널티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반면에 Last oasis는 썩 이렇다할 대응책이 없는편이다.

뒤들린 경제학도 상당히 문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알로에는 채집 난이도에 비해 지나치게 파워풀한 자원이다. 단순히 가치가 과다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사실상 Last oasis의 제2 의 화폐취급을 받아도 모자란 자원인데, 기본적으로 알로에는 물을 추출하기위한 자원이다. 아래에 물을 얻기위한 방법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1. 선인장 4개를 연료와 함께 소모하여 물 1을 얻는다.
2. 오염된 물[가칭]을 모래 위에서 정제하여 1:1 비율, 20개씩 정제한다.
3. 알로에 1개를 연료와 함께 소모하여 정제하여 2개의 물을 얻는다.

이때 선인장은 얻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초반자원이며, 자원 노드가 듬성듬성 있는것을 제외하면 채집에 별 문제가 없지만 정제효율이 지나치게 낮고, 오염된 물은 수원지에서 대량으로 얻을 수 있고 모래 자원을 추가로 필요로 하여 번거롭지만, 사막 위에서 정제하게되면 모래를 따로 소모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수원지에는 White death라는 희대의 깡패 유인원이 서식하므로 난이도가 있는 편이며 수원지가 대체로 저지대에 위치하기때문에 왕복이 부담스럽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알로에는 저층까지 내려갈 필요도 없이 수원지 입구 부근의 잔디지대, 산기슭에서 대량으로 서식하며, 인근에 있는 로밍몹이라고 해봐야 낮은 난이도의 유인원 정도이다. 근처에서 유인원 캠프가 리젠되긴 하지만 신경쓸일 없을정도로 의미없다.

Last oasis는 그리드 사이를 이동하는데에 워커의 물 비축량을 소모한다. 따라서 물은 Last oasis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독보적인 소모품라고 봐도 되는 상황인데, 알로에는 정제비율이 1:2로서 사실상 물을 압축해 들고다니는것과 같으며, 자원 자체의 시장가치도 높아 기본 매입금액이 상당히 높게 잡혀있다. 따라서 발생하는 문제는

1. 무역은 할 필요도 없이 맵에있는 알로에만 걷어서 시장에 즉시판매로 팔아버리면 상당히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는 무역과는 비교도 안되는 안정성을 자랑함. (무역콘텐츠 죽음)

2. 더 많은 물을 정기적으로 얻기위해 더 높은 난이도의 필드(수원지)에 접근할 필요 없음. 수원지의 아이덴티티는 결국 캣테일과 버섯으로 설명됨. 그러나 캣테일은 중간 난이도 맵에서 얻는 양으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고, 하드난이도 맵에서 워커를 통한 대량채집을 하므로 사실상 버섯농장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설명했듯 수원지는 저지대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요새화를 하는 효과가 거의 없으며 중간난이도 맵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는 버섯의 용도가 어스왁스 하나로 고정되어있다고 봐도 좋은데, 이미 야자 잎이라는 대체재가 있으므로 수원지의 가치는 끝도없이 하락한다. (수원지 접근 유인요인 약화)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소개영상의 거대한 워커는 커녕 잘해봐야 dinghy급의 워커를 타고 소량의 자원만 캐며 유랑하거나, 기반이 있는 클랜은 굳이 무역을 하거나 장려하지 않고 수원지나 산속에 틀어박혀 거점을 요새화하고 근처의 자원만 조금씩 캐가는 실정이다

<결론>
- 클랜에 가입하여 전투에 참여하거나 각종 위기상황을 함께 대처할 게이밍 커뮤니티가 없다면 추천되지 않는다. 놀라운 시스템을 가졌지만 아직 얼리엑세스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실속은 없다는것.

- 만약 플레이하게 된다 하더라도 아마 높은확률로 알로에농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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